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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암태도 아이들 - 큰스푼
저자 윤자명
출판사 주식회사 스푼북
출판일 2021-01-05
정가 12,000원
ISBN 97911658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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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하필 송덕비 뒤에서
추수를 하지 않는 가을
산수 시험지는 백지로
열 가마니 중 네 가마니로
신통한 신문
흔들리는 마음
송덕비 부수는 날
굶어 죽기 동맹
용수와 한편이 되어
저는 농부의 아들입니다
"굶어 죽기를 각오하고 뭉치어라!“

"더 이상 기대할 희망이 없다는 의견이 섬 전체에 파다했다.
홍 지주는 소작인들의 요구에 일본 순사를 내세워 폭력으로 제압할 뿐이었다.
부인회와 소작인회 회원들은 이대로 죽는 것보다는 뜻을 끝까지
펼쳐 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 결정을 ‘아사 동맹’이라 했다."
_ 본문 중에서

《암태도 아이들》에는 3·1 운동 이후 농촌에 불었던 변화의 바람과 소작인 단체 결성 과정이 주인공 ‘정민’의 시점으로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정민의 아버지를 필두로 한 암태도 농민들은 수확량의 80%라는 어마어마한 소작료를 낮춰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소작인회를 결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지주는 회유와 협박이 통하지 않자 일본 경찰을 동원하며 소작인들을 위협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소작인들뿐만 아니라 부인회도 소작 쟁의에 동참하며 이는 암태도 전 주민의 일로 발전하게 됩니다. 암태도 주민들은 신문과 노동 단체에 호소하는 한편 직접 목포로 나서 시위를 전개하지요. 그 결과 각 신문에서는 연일 암태도 소작 쟁의를 보도하고, 전국에서 지원금 모금 활동이 전개되는 등 응원의 손길이 잇따르며 전 국민의 관심을 끌게 됩니다. 이에 일제는 쟁의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재에 나서 소작 쟁의가 마무리됩니다.

”뭉치어라 작인들아 뭉치어라
우리들의 부르짖음 하늘이 안다
뭉치어라 작인들아 뭉치어라
놀고먹는 지주들은 누구의 덕인가“

하와이 이민과 사진 신부의 삶을 그린 《태평양을 건너간 사진 신부》, 장영실과 이천의 과학 이야기인《하늘을 품은 소년》, 1907년 4월 고종의 헤이그 특사 파견을 다룬 《헤이그로 간 비밀 편지》, 임진왜란 당시 일본에 강제로 끌려간 도공의 이야기를 담은《조선의 도공 동이》등을 통해 꾸준히 역사 동화를 발표해 온 윤자명 작가가 이번에는 이 책을 통해 ‘암태도 소작 쟁의’ 사건을 담은《암태도 아이들》을 통해 진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농민 대부분이 소작인으로 전락해 말도 안 되게 높은 소작료를 내야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