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인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천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살아 있는 가족과 같이 귀중한 존재로 여기는 사람들, 즉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사람들은 강아지의 귀여운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하고, 그 충성심에 정서적 안정감도 얻는다. 그렇다면 반려견들은 일생 동안 주인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갈까? 전혀 그렇지 않다. 사람과 함께 살며 일생을 마치는 개는 고작 12%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나머지 개들은?
물론 모든 개들이 버려져서 유기견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현관문을 열어놓거나, 산책 중에 목줄을 안 하는 등 부주의로 잃어버린 경우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주인에게 버림받아 유기견이 된다. 왜 주인들은 개를 몰래 버릴까? 막상 키워 보면 예상과 다르게 힘든 일이 많기 때문이다. 고양이와 달리 개는 일부 품종을 제외하면 배변을 잘 가리지 못한다. 아무리 훈련이 잘 되었다 하더라도 완벽하게 배변을 가리는 개는 거의 없다. 요즘은 대부분 아파트 생활을 하는데, 강아지가 똥오줌을 아무 데나 싸면 보통 골치 아픈 일이 아니다. 털도 함부로 날려 비위생적인 생활에 노출되게 만든다.
개는 정성을 다해 관리해 주지 않으면 이렇듯 지저분하기 짝이 없다. 반려견이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아 지칠 때쯤, 몇몇은 이별을 생각한다. 언론 등에 보도된 자료에 의하면, 개를 버리는 주된 이유는 배변을 못 가림, 짖음, 주인을 뭄, 질병 등이다. 어릴 때 귀여운 외모가 사라지는 것이 유기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버려진 개들은 대부분 몇 주를 넘기지 못하고 어떤 형태로든 강제로 생을 마감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은 개들은 스스로를 방어하고 지키기 위해 야생성을 보이며, 그 상태로 떠돈다.
알롱이는 병치레가 잦아 주인에게 버림받았다. 전봇대에서 오줌을 누는 사이, 주인은 알롱이를 버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화풀이를 하기 위해 학대한 적도 있건만, 알롱이는 사흘을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