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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세상이 보이는 한자 : 삶을 본뜬 글지 이야기
저자 장인용
출판사 책과함께어린이
출판일 2020-12-29
정가 13,000원
ISBN 9791188990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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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글자를 배우면 무엇이 좋을까 4

1부 - 세상의 시작이 담긴 한자

1장 세상을 둘러싼 하늘과 땅 10
1 해를 삶의 기준으로 삼다
2 달과 별을 관찰하다
3 흙과 돌이 쌓여 땅을 이루다

2장 인류의 정착 28
1 가축을 기르다
2 농사를 짓다
3 불을 일으키다

3장 물과 함께한 문명 46
1 물이 흘러 강이 되고 바다가 되다
2 생활 속에서 물을 찾다

4장 가족이 모여 더 큰 사회로 64
1 가족을 이루다
2 울타리를 치고 집을 짓다
3 화폐가 생겨나다

5장 국가의 탄생 86
1 마을이 성장하고 도시 국가가 탄생하다
2 전쟁이 벌어지고 무기가 발달하다

2부 - 몸속 세상이 담긴 한자

1장 얼굴 가만 들여다보기 104
1 눈과 코로 세상을 알다
2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다

2장 손과 발로 행동하기 120
1 손으로 세상을 일구다
2 발로 세상을 넓히다

3장 몸과 마음 살펴보기 132
1 뼈와 살로 몸이 더욱 단단해지다
2 마음을 들여다보다

글자의 화석에서 건져 올린 역사 148
찾아보기 150
하늘 천
갑골문

‘하늘 천(天’의 갑골문을 봐. 얼핏 보면 사람 같지만 이건 사람 위에 둥근 하늘을 표현한 글자야. 그것도 보통 사람이 아니고 높은 사람이야. ‘사람 인(人’은 보통 사람, ‘클 대(大’는 높은 사람을 나타내거든. 여기서 높은 사람은 하늘에 사는 신의 후손을 뜻했어. 큰 사람 위에 있던 둥근 하늘은 차츰 선으로 변해서 지금의 글자가 되었지.
-본문 중에서

壇 단 단
옛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행사는 제사였어. 조상뿐 아니라 자연을 다스리는 신에게도 제사를 지냈지. 자연신에게 지내는 제사는 야외에서 할 수밖에 없었어. 그들이 사는 곳이 자연이니까. 그런데 평범한 장소에서 할 수는 없어서 흙(土을 쌓아 다져서 단을 만들었어. 날씨가 험해도 제사를 올릴 수 있도록 그 위에 지붕(?도 올렸지. 맨 아래는 ‘아침 단(旦’인데, 자연신에 대한 제사는 아침에 해가 뜰 때 올렸기 때문에 붙은 게 아닌가 생각해.
-본문 중에서

유물·유적보다 훨씬 더 많은 단서를 품은
한자의 세계로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단원에서는 ‘빅 히스토리’를 연상시키는 자연과 인류의 발자취, 두 번째 단원에서는 그 역사의 주인공이었던 ‘사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옛사람들은 해, 달, 별 등 자연을 관찰하며 얻은 지식을 농사에 활용했고, 풍년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냈다. 이러한 이야기는 글자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물에서 시작한 문명이, 나라의 탄생과 전쟁이, 사람들의 사회생활이, 인간의 몸속과 우주가, 사람의 감정이 모두 한자에 새겨져 있다. 작은 글자 하나에 수천 년을 뛰어넘는 철학과 생각들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한자 공부는 역사 공부와 병행하기에 더 없이 좋은 소재라 할 수 있다.
한자를 무작정 외우다 지쳐서 왜 공부해야 하는지가 궁금한 어린이들은 이 책을 펼쳐 보면 좋겠다. 마치 고대 암호를 해석하듯 한자 속에서 역사를 캐내는 재미를 알면 한자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