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쪼쪼그만 녀석들 : 친구보다 키가 더 크고 싶은 뽀글머리 준영이
“누가 누가 더 클까?” 나보다 한 뼘 더 큰 친구보다는 “누가 누가 더 작나.” 도톨이 키재기를 할 만한 친구가 더 신경 쓰이는 법이지요. 다른 아이들보다 작은 건 인정해도 반에서 가장 작은 건 자존심 상하니까요. 조금이라도 더 커 보이고 싶은 쪼쪼그만 녀석들의 신경전이 펼쳐집니다.
◎ 노랑 비누 이야기 : 외롭고 추운 화장실에서 뜻밖의 친구를 만난 노랑 비누
“네가 제일 맘에 들어.” 귤 향기가 나는 노랑 비누는 가장 향긋하고 어여쁜 향기를 지녔다고 영이에게 뽑혔어요. 하지만 우쭐하던 것도 잠시. 영이 손에 들려 낯선 공원 화장실에 놓이게 됩니다. 춥고 지저분한 공중 화장실에서 섭섭함과 외로움에 몸을 떨고 있을 때, 깨진 창틈으로 뜻밖의 친구가 찾아 들어옵니다.
◎ 돌멩이와 솔방울 : 받아쓰기 백 점을 받아야 축구를 할 수 있는 용희
“백 점 받아야 축구 할 수 있어!” 아빠가 돌아가신 뒤, 용희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친구들과 축구를 하려고 해도, 엄마는 늘 받아쓰기 백 점을 조건으로 내걸지요. 받아쓰기 시험을 볼 적에 한 문장 한 문장 골대 앞에 선 축구 선수처럼 가슴이 콩닥거립니다. 오늘은 아빠에게 한 골 넣었다고 자랑할 수 있을까요?
◎ 다복이의 바다 : 교실에서 툭하면 사라지는 다복이
별난 아이 다복이는 반에서 늘 말썽입니다. 오늘도 수업 시간에 어디론가 사라져 보이지 않는 다복이……. 선생님은 다복이 앞자리에 앉은 기찬이에게 왜 다복이를 지켜보지 않았느냐 은근히 나무라고, 기찬이는 기분이 언짢습니다. ‘왜 내가 다복이를 챙겨야 하지?’ 다복이는 무엇을 찾아 어디로 간 걸까요?
◎ 시계 수리점의 아기 고양이 : 추운 겨울날, 시계 수리점 문을 똑똑 두드린 아기 고양이
할아버지 혼자 지키고 있는 시계 수리점. 어느 겨울날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옵니다. 몹시 추워 보이는 고양이에게 할아버지는 따뜻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