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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인문학, 정의와 윤리를 묻다 - INU 후마니타스 총서 3
저자 테드 W 제닝스 외공저
출판사 후마니타스
출판일 2020-12-29
정가 16,000원
ISBN 978896437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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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6
1장 ◇ 법 바깥의 정의 그리고 정치적 개념으로서의 사랑 / 테드 W. 제닝스(박성훈 옮김 17
2장 ◇ 칼 슈미트와 자크 데리다: 주권의 탈구축 / 진태원 65
3장 ◇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은 윤리학인가?: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과 비교를 통해 / 조홍준 117
4장 ◇ 폭력과 윤리: 4·3을 생각함 / 김상봉 163
5장 ◇ 새로운 정의와 혁명의 창안을 위하여: 김수영 시 새로 읽기 / 전병준 227
6장 ◇ 불의의 선물, 정의를 산출하는 윤리 / 정영훈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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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통해 본 정의와 윤리, 그리고 한국 사회

우리 시대 최고의 화두는 정의와 공정이다. 이는 해방 이후, 아니 근대로 접어든 이래 경험하게 된 근원적인 문제이다. 가까이는 촛불 혁명에서 멀리는 19세기의 민중 봉기로부터 정의와 공정은 역사의 저류를 흐르는 근본 물음이었고, 마비되어 있던 민중의 이성을 깨어나게 하는 각성제였다. 이제 망각의 늪에 빠져 있던 정의와 윤리의 물음을 새로이 길어 올리고, 이를 살아 숨 쉬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 시대의 과제이자 의무이다. 이 책은 정의와 윤리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것들을 달성할 수 있는가를 근본 화두로 삼고, 철학적으로 그리고 인문학적으로 탐구한다. 물음을 새로이 하는 진화의 과정을 거치며 물음은 정교해졌고, 그에 대한 잠정적인 답변은 우리의 지성과 사유를 깨어 움직이게 한다. 서양 고전 철학과 신학과 마르틴 하이데거를 아우르고, 칼 슈미트와 자크 데리다의 물음을 횡단하는 한편, 이 땅의 봉기와 혁명에까지 눈길을 보내는 이 책의 섬세하지만 광범위한 시선은 오늘을 새로이 문제 삼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중요한 참조가 될 것이다.

본문 소개

퀴어 신학 연구의 대가이자 신학과 현대 철학의 창의적인 만남을 추구한 신학자 테드 W. 제닝스의 글 「법 바깥의 정의 그리고 정치적 개념으로서의 사랑」은 정의의 개념을 정치적으로 재설정하기 위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와 키케로의 저작을 훑는 한편, 바울의 서한을 살피며 정의와 법 사이의 대립과 모순을 탐구한다. 제닝스의 창의적이면서도 의미심장한 탐구는 알랭 바디우, 자크 랑시에르, 조르조 아감벤 같은 현대의 포스트마르크스주의 사상가들을 좇은 끝에 정의는 국가 장치의 강압에 의해 포착될 수 없기에, 정의를 ‘법 바깥에서’ 사유하는 법을, 그리고 ‘무법적 정의’로서 사유하는 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정의의 사유를 사랑에 대한 담론과 결합하면서, 개인적인 것이나 개인들 사이의 것, 혹은 정서와 관련된 것으로 한정된 사랑을, 하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