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
1. 여기가 어디야? 영국이라고?
2 콜레라? 클라라?
검은 기둥 앞, 18시 54분?
존 스노 박사와 콜레라
3. 푸른 죽음이 영국에 드리우다
1832년, 푸른 죽음의 세상 속으로
4. 신발이 닳도록 뛰어 보자!
1853년 런던, 334명의 죽음, 물의 비밀!
구두 전염병학이 뭐야?
5. 손잡이를 떼어 내자!
다시 1854년으로
소름! 푸른 죽음과 펌프의 연결 고리
6. 믿으려는 자, 믿지 않는 자
위기의 순간! 새로운 답을 찾다
콜레라의 진짜 원인을 찾아서
7. 집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시작과 끝은, 검은 기둥으로부터!
8. 과거 그리고 현재의 콜레라
전염병학의 기틀을 마련한 존 스노 박사의
콜레라 감염 경로 연구를 토대로 한 어린이 과학 소설
강민이와 클라라는 학교에서 숨바꼭질을 하다가 바닥에 떨어진 책에서 빛이 솟구치는 바람에 정신을 잃었어요. 정신을 차려 보니 런던에 와 있지 뭐예요. 놀라움도 잠시 강민이가 손목에 찬 전자시계가 삐빅삐빅 울리더니 주변이 시궁창과 똥오줌 냄새가 가득한 거리로 바뀌고 말았어요. 그곳에서 만난 낯선 신사가 말하기를 지금 여기는 1854년이고, 콜레라가 유행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 신사는 바로 1854년 런던 브로드 거리를 뒤덮은 무시무시한 전염병인 콜레라를 퇴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던 존 스노 박사였어요.
당시 많은 사람이 과학적 근거 없이 콜레라는 나쁜 공기 때문에 걸린다고 굳게 믿었어요. 더럽고 지저분한 곳에서 발생하는 나쁜 공기를 질병의 원인으로 보는 생각을 ‘미아스마 이론’이라고 해요. 존 스노 박사와 동시대에 살았던 의료계 인사들도 미아스마 이론을 신봉했어요. 영국의 의료 개혁을 이끈 나이팅게일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존 스노 박사는 이들과 달리 콜레라는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된다고 주장했어요. 그동안의 경험과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았거든요. 강민이, 클라라, 콩콩이는 존 스노 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할 결정적 증거를 찾기 위해 존 스노 박사와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났어요.
다 함께 힘을 합쳐 콜레라가 남긴 증거들을 샅샅이 찾아내다
존 스노 박사 일행이 맨 처음 도착한 곳은 1832년 킬링워스 탄광 마을이었어요. 존 스노 박사는 수습 의사이던 시절인 1832년에 이곳에서 콜레라에 걸린 수많은 광부를 치료했어요. 그때 광부들은 따로 쉴 곳이 없어 땅굴 안에서 식사를 하고 똥오줌을 누어야 했어요. 이런 비위생적인 환경은 존 스노 박사의 머릿속에 아주 오랫동안 남아 있었는데 시간 여행을 통해 비로소 새삼 떠올릴 수 있었어요.
그다음으로 일행이 발걸음을 옮긴 곳은 런던에 콜레라가 다시 나타난 시기인 1853년 런던 브로드 거리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