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깃든 수리적 메커니즘을 파악하고자 청춘을 불사른 영웅들의 이야기
: 이 책을 읽지 않고 퀀트를 논하지 말라!
세계에서 가장 돈을 잘 굴리는 사람은 워런 버핏도 조지 소로스도 아니다. 아마 이 이름은 유명 펀드의 최고책임자나 유명한 금융회사 CEO의 이름만 들어본 우리는 대부분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바로 헤지펀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설립자 제임스 사이먼스다. 제임스 사이먼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흔히 거쳐 가는 월가에서 펀드 매니저를 하는 정석적인 길을 밟지 않았으며, 그 후 일생의 크고 작은 결정도 일반적인 경로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여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괴짜다. 무엇보다 사이먼스의 가장 위대하고 유명한 창작품은 자신의 ‘르네상스 테크놀로지’가 기록한 수익률이다. 그의 메달리온 펀드는 설립 후 10년 동안 2478.6%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동안 특유의 인정사정없는 공매도로 유명한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의 수익률은 1710.1%였다. 그 밖에 대부분의 펀드 매니저는 평균적인 주식시장을 이기지조차 못한다. 사이먼스가 어떻게 돈을 벌어들이는지 몰라도 일을 아주 제대로 하는 것은 분명하다.
사이먼스는 ‘퀀트’로 돈을 번다. 퀀트는 주식시장에 수학과 물리학을 적용해 앞으로의 수익을 예측하여 돈을 버는 방법이다. 이 책은 주식시장을 최초로 무작위 행보로 기술한 루이 바슐리에부터 시작해 주식시장을 물리학을 이용해 예측한다는 기본 이론이 세워지는 과정, 이 과정을 소프가 더 발전시켜 최초로 ‘퀀트’로 돈을 벌어들인 사건, 이후 퀀트와 수학 모형으로도 예측하지 못하는 ‘블랙 스완’이 일어나고 이 난제마저 극복하고 예방하기 위해 치열하게 수학 모형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며 밤낮으로 고민하고 있는 월스트리트의 물리학자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 제임스 오언 웨더롤은 하버드 대학 물리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이후 7년 만에 하버드 대학, 스티븐스 공과 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