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하지 않는 세상에 던지는 화두
유대인의 도서관은 우리의 도서관과 다르다. 우리처럼 조용히 앉아서 책을 보는 게 아니라 하나의 책을 두고서 활발하게 토론한다. 마치 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이렇게 탈무드를 두고서 토론하는 도서관을 예시바(Yeshiba라고 한다. 탈무드에 지혜가 담겨 있다고는 하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하고, 자신의 해석을 다른 사람의 해석과 비교하고 토론한다. 그럼으로써 새로운 지혜가 만들어지고, 같은 책을 보지만 각자의 지혜를 가지고 돌아간다. 이 과정이 없이는 탈무드에 지혜가 들어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 <탈무드는 어떻게 유대인들의 생존 무기가 되었을까>는 탈무드를 해석하거나, 요점 정리를 해주지 않는다. 그저 토론하기 좋은, 화두가 될 만한 이야기 365개를 엮어 두었을 뿐이다. 그리고 도움이 될 만한 그림을 같이 소개해 토론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돕는다. 토론 상대가 없더라도 내적의 토론으로 지혜를 찾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