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자들에게
들어가는 글: ‘아메리카 퍼스트’가 아니라 ‘아시아 퍼스트’다
1장. 과거에 새겨진 미래
2장. 유럽의 암흑기, 아시아의 황금기
3장. 부유한 아시아가 될 것인가, 가난한 유럽이 될 것인가
4장. 아시아노믹스, 시장을 바꾸다
5장. 하버드가 아시아를 주목하는 이유
6장. “영국을 팝니다”: 아시아의 투자를 원하는 유럽
7장. 아시아, 아프리카의 롤모델이 되다
8장. 파나마의 야심: 아시아를 따라하는 중미 국가들
9장. 영국은 왜 ‘유럽의 싱가포르’를 꿈꾸는가
10장. 아시아가 바꿀 미래
나가는 글: 위기의 시대, 답은 아시아에 있다
감사의 글
미국은 왜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두려워하는가?
아시아, 돈의 물줄기를 바꿀 새로운 실크로드를 열다!
2017년 5월, 세계 경제를 뒤흔들 일대일로(一?一路 정상회담이 베이징에서 열렸다. 철도와 항구 등을 이용해 유라시아와 아프리카를 하나로 연결한다는 이 프로젝트는 세계의 중심을 서구가 아닌 아시아로 옮기겠다는 강력한 선언이었다. 핵심국인 중국을 비롯해 세계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68개국은 향후 10년 동안 상업과 문화 교류의 중심이 될 새로운 실크로드 건설에 수조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저자는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유엔 창설, 세계은행의 설립, 마셜 플랜을 하나로 합친 것과 같은 엄청난 파급력을 지녔다고 평가한다.
중국은 물류 중심 기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기반 시설 건설에 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유럽을 통과하는 관문인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 철도 등에 아낌없는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경제 성장에 목말라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이런 파격 제안을 경계하는 동시에 환영하고 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국경에 위치한 훠월궈쓰는 일자리를 얻으려는 노동자들과 기업인들을 위한 무비자 환승 지역으로 변모했고 우즈베키스탄은 중국의 뒷받침을 바탕으로 해마다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이 이 프로젝트가 중국의 식민 지배와 다름없다고 견제하는 바탕엔 세계 1위의 자리를 위협하는 중국의 급속한 성장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
“머뭇거리다가는 가난한 백인 쓰레기가 될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아시아로 뛰어드는 서양 국가들
싱가포르의 리콴유 전 총리는 호주가 당장 경제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아시아의 가난한 백인 쓰레기’가 될 것이라고 독설했다. ‘아시아의 영국’을 자처하던 호주는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큰 위기를 맞았다. 호주의 돌파구는 유럽이 아니라 아시아였다. 호주는 가장 큰 수입원인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의 불편한 관계를 감수하고 합동 군사훈련에 중국을 동맹국으로 초대하는 등 각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