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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금방울전 - 보리 어린이 고전 7
저자 홍유진
출판사 보리(주
출판일 2021-01-04
정가 12,000원
ISBN 979116314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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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 4
머리말 … 6

못다 이룬 부부 인연 … 11
막씨 부인이 금방울을 낳았네 … 18
해룡을 잃고 … 26
금방울을 잡아라 … 32
사라진 금방울 … 44
온갖 시련을 견디며 … 49

누명을 쓰고 … 59
괴물을 물리치고 … 68
다시 사라진 금방울 … 77
사나운 운도 끝이 나고 … 87
다시 만난 인연 … 94
여성들에게 통쾌함을 준 신통방통 금방울 이야기
《금방울전》은 《박씨전》과 더불어 우리나라 고전 소설 가운데 흔치 않은 여성 영웅 이야기입니다. 지은이와 쓴 때는 전해지지 않지만 조선 후기에 널려 알려졌습니다. 사람이 아닌 ‘금방울’이 힘과 슬기, 신통한 재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읽다 보면 ‘누가 이런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을까’ 하고, 옛사람들 상상력에 놀라게 됩니다.
그런데 왜 사람의 모습이 아닌 금방울이었을까요? 남자도 여자도 아닌 금방울의 모습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데 더 좋았을지도 모릅니다. 자기를 드러내지 못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당시 여인들과 금방울의 처지가 같아 보입니다. 그렇기에 《금방울전》은 당시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조선 시대 여인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도, 직업을 가질 수도 없을 만큼 사회생활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여자라는 까닭으로 차별받던 시대에 《금방울전》은 여러 모로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재주를 부리는 모습, 죽어서도 전생에 못 이룬 부부 인연을 맺게 해 달라고 당당하게 옥황상제에게 말하는 모습, 그렇게 자기 힘으로 목숨을 되찾고 나라까지 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여성들은 통쾌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게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쓴 금방울전
옛이야기는 사람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그 시대상에 맞게 시나브로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들 모두가 지은이입니다. 저자는 금방울이 새로운 시대에 맞게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이야기를 썼습니다.
원전에서는 중국이 배경이지만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썼습니다. 또 첫 부분에 금방울이 주인공인데도 해룡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기에, 그곳을 조금 고쳐 썼습니다. 그리고 끝에 가서 해룡이 금선공주와 금방울 모두를 아내로 맞는 부분도 오늘날 정서에 맞지 않다고 보아 고쳤습니다. 옛날에야 더러 일부다처제가 있기도 했지만 오늘날 잣대로는 맞지 않아 이 내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