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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심청전 - 보리 어리닝 고전 4
저자 김현례
출판사 보리(주
출판일 2021-01-04
정가 12,000원
ISBN 979116314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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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 4
머리말 … 6

둥기둥기 내 딸이야 … 11
심청이라 지어 주오 … 18
동냥젖을 먹고 자라 … 26
공양미 삼백 석 … 36
열다섯 어린 나이에 … 45
아버지를 홀로 남겨 두고 … 52
인당수 제물이 되어 … 63
아름다운 용궁에서 … 70
연꽃으로 다시 피어나니 … 78
뺑덕어멈이 살림을 말아먹었구나 … 84
한양 길 더듬더듬 가는구나 … 91
온 세상이 잔치로구나 … 102
?‘효녀’ 심청이 아니라 모진 삶을 스스로 이겨 낸 여성 이야기
《심청전》은 대표적인 효녀 이야기입니다. 효를 중시하던 옛사람들의 생각이 반영된 까닭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심청전》은 효녀 심청이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뜻을 품은 여성 이야기입니다. 옛이야기에서는 여자아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옛날에는 여성 차별이 심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이름조차 불리지 못하는 때가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심청전》에서는 가난한 봉사의 딸에게 번듯한 이름을 붙여 주어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이 주인공은 미련하리만치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자기 힘으로 삶을 이끌어 나갑니다. 장 승상 부인의 양녀 제안을 거절하는 것이나, 제물로 팔려 가면서도 다른 누구에게도 손 벌리지 않는 모습이 그러합니다. 고달프게 살면서도 주눅 들지 않고 굳세게 살아가는 심청을 보며 아이들은 앞 못 보는 아버지를 가엾게 여기는 마음, 어려운 처지에도 자기를 키워 준 은혜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시련을 극복하려는 마음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백성들의 바람을 담은 소설
《심청전》은 여러 사람 입을 통해 오래도록 전해져 왔습니다. 효녀 설화와 신에게 사람을 제물로 바친다는 설화, 앞을 볼 수 없던 사람이 눈을 떴다는 설화 들이 더해져 만들어진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가 조선 시대 들어와서는 판소리 ‘심청가’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그러다가 고전 소설로 쓰여져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어린 심청이 앞 못 보는 아버지와 눈물겨운 삶을 사는 모습이 당시 평범한 백성들 삶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처지를 탓하지 않고 스스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심청의 태도에 백성들은 깊은 감동을 느꼈을 겁니다. 하지만 힘든 모습만 드러냈다면 이토록 오래도록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겠지요. 눈물이 나는 대목에서도 웃음이 터지는 순간을 마련해 보는 이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