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로 시작되어 떼쓰기로 끝나는 장보기 전쟁
까까똥꼬 시몽 시리즈 22번째 책 《나, 이거 사 줘!》는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장보는 날의 이야기입니다. 장난감 진열대 앞에서 “사 줘!”를 외치며 떼쓰는 아이와 어떻게든 아이를 달래 보려는 부모의 실랑이는 결코 낯설지 않습니다.
나들이 삼아 아이와 함께 장을 보러 갔다가도, 갑작스러운 고함과 울음, 떼쓰기와 맞닥뜨리게 되면 부모는 당황하곤 합니다. 예상에 없는 지출을 하거나, 큰 소리로 아이를 혼내기도 하죠.
건강한 소비습관을 이야기하는 책
4-7세는 이제 막 돈의 개념을 배우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바른 소비습관의 기초를 다져가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이 시기 아이들은 눈에 띄는 모든 걸 가질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하거나 시무룩해하곤 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원하는 것 앞에서 악동으로 변신하는 아이에게 어떤 태도를 보여 주는지가 아의의 소비습관을 결정한다는 데 있습니다.
건강한 양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
이 책에서 시몽의 엄마는 먼저 부드러운 말로 안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떼쓰기가 시작되어 대화가 불가능해지자, 아예 반응하지 않고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하죠. 핵심은 그다음 단계에 있습니다. 시몽의 엄마는 윽박지르거나 꾸짖거나 가르치려드는 대신, 아이 스스로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빨간색 원피스를 보고 “사 줘! 사아 줘어!!!”를 외치는 엄마의 모습은 시몽과 에드몽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유쾌한 반전과 웃음, 그리고 생각할 시간을 제공하는 책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까까똥꼬 시몽>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감과 웃음에 있습니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에피소드로 공감을 이끌어내는 한편, 허를 찌르는 유쾌한 반전으로 웃음과 생각할 거리를 선사합니다.
떼쓰는 아이와 마주했을 때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임시방편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는 소비, 그리고 바른 소비습관을 키워주는 일관된 양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