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서론 인간의 뇌는 하나일까?
1장 모방하는 뇌
1. 세 개의 뇌
2. 같아지고 싶은 욕망
3. 모방 이론의 선구자들
4. 모방과 거울신경
5. 자아 간 관계의 세 가지 형태
2장 모방은 정신에 어떻게 작용할까
1. 전통적 질병 분류
2. 정상 상태에서의 타인
3. 신경증 상태에서의 타인
4. 정신병 상태에서의 타인
5. 정동장애
6. 욕망의 병
3장 세 개의 뇌와 삼단논법
1. 모방 메커니즘
4장 세 번째 뇌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하여
1. 자아는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2. 이슬람주의자들은 왜 자살 테러를 일으킬까?
책을 마치며
주
인간의 뇌는 하나일까?
‘인지의 뇌’와 ‘감정의 뇌’를 움직이는 ‘모방의 뇌’
그동안 심리학계와 정신의학계에서는 인지와 사고를 관장하는 대뇌피질과, 감정과 감성을 관장하는 대뇌변연계의 상호작용에 따라서만 인간의 심리를 설명해왔다. 하지만 르네 지라르의 모방 이론을 오랫동안 천착해온 장 미셸 우구를리앙은 인간의 심리 현상에서 관계와 상호성, 모방 같은 변수의 역할에 주목한다. 그리고 대뇌피질을 ‘첫 번째 뇌’, 대뇌변연계를 ‘두 번째 뇌’라고 명명하고, 거울신경세포를 ‘세 번째 뇌’라고 이름 짓는다. 거울신경세포는 타인과의 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따로 떼어 더 깊이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모방에 바탕을 둔 타인과의 관계’가 인지와 감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즉 세 번째 뇌의 활동이 첫 번째 뇌와 두 번째 뇌의 활동에 관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세 번째 뇌는 첫 번째 뇌와 두 번째 뇌에 비해 세상에 늦게 알려졌지만 작동 순서로 보면 오히려 선행한다는 것이다.
인간 의식의 심연에 대한 오랜 연구와 고찰로
인간에 대한 이해를 진일보시키다.
이 책은 모방 욕망에 숨겨진 관계 심리학의 개념을 충실하게 설명하면서도 한 편의 풍성한 문학작품의 경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그것은 저자가 『돈키호테』, 『오이디푸스 왕』, 『오셀로』, 『캉디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베로나의 두 신사』 등 다양한 문학작품들에 드러난 모방 메커니즘과 인간 의식의 심연에 대한 오랜 연구를 잘 접목한 덕분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가 오랫동안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며 만난 실제 환자들에 대한 다채로운 사례 역시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한다. 자신을 나폴레옹으로 생각하는 남자부터, 의부증에 사로잡혀 시시때때로 남편을 의심하는 아내, 절친한 친구의 죽음 이후 자신이 그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강박에 빠진 여자, 이혼을 준비하는 부모 밑에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자살을 기도한 딸 등 저자는 수많은 사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