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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사르트르 vs 카뮈 - 세창프레너미 7
저자 변광배
출판사 세창출판사
출판일 2020-12-18
정가 15,000원
ISBN 9788984119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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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시작하며
1. 프레너미, 사르트르와 카뮈
2. 무엇을 비교하나

제1장 구토와 부조리
1. 비슷한 시대적 감수성
2. 구토란?
3. 부조리란?
4. 구토와 부조리의 차이는?

제2장 나-너-우리: 갈등과 공존
1. 타자, 나의 지옥
2. 타자, 나의 낙원
3. 사르트르의 『무덤 없는 주검』
4. 카뮈의 『페스트』

제3장 진보적 폭력과 목적-수단
1. 유토피아와 좌파 신화
2. 진보적 폭력과 목적-수단의 문제
3. 사르트르의 『톱니바퀴』
4. 카뮈의 『정의의 사람들』

제4장 문학론 비교
1. 사르트르: 개인과 이웃의 구원을 위한 문학
2. 카뮈: 통일성 회복을 위한 문학
3. Engagement(참여과 Embarquement(승선

글을 맺으며
1. 비교하지 못한 것
2. 프레너미
3. 남긴 것

참고문헌
불안과 전쟁을 지나며 성장한 두 사상가,
냉전의 시대를 지나며 서로 다른 길을 가다!
사르트르와 카뮈의 친구-적 관계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변광배 교수의 친절하고 깊이 있는 분석이 펼쳐진다!

‘구토’와 ‘부조리’, 불안과 고뇌의 시대를 건너다

사르트르와 카뮈 두 사람이 성장하던 20세기 초엽의 사회적인 분위기는 혼돈 그 자체였다. 산업혁명으로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로 나뉘어 계급 갈등이 벌어졌고, 제국주의의 팽배, 그 끝에 벌어진 1차 세계대전…. 격변하는 시대를 겪으며 19세기 말부터 서구 사회는 대전환을 맞이한다. 그동안 굳건히 믿어 온 전통적인 세계관, 가치관, 인간관이 무너진 것이었다. 사람들은 기존의 가치관을 잃어 불안했고, 새로운 가치관을 찾기 위한 고뇌를 이어 갔다.
사르트르는 이처럼 불안과 고뇌로 가득 찬 시대를 지나며 ‘구토’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인간의 인식 속에서 규정되어 있던 사물이 어느 순간 본연의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인간에게 이질감을 준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인간-사물의 관계가 해체되어 인간에게 ‘구토’를 일으키는 현상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듯, 인간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새로운 인식을 제안한다.
마찬가지로 카뮈 역시 ‘부조리’로 불안과 고뇌의 시대를 설명했다. 부조리는 단절을 전제한다. 나와 나, 나와 사물, 나와 타자 사이의 단절을 느끼는 감정이 바로 부조리라고 카뮈는 말한다. 그는 이런 부조리한 감정 속에서 문득 ‘왜?’라는 질문을 던질 때, 비로소 단절을 극복하는 힘이 생긴다고 본다.
사르트르와 카뮈 두 사상가는, 아주 비슷한 시대적 감수성을 지닌 채로 ‘구토’와 ‘부조리’로 불안과 고뇌의 시대를 건넌다.

‘폭력으로 이어진 우리’와 ‘반항으로 연대하는 우리’, 강철과 불의 시대를 건너다

1차 세계대전 후 여전히 불안과 고뇌의 시대를 살던 사람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2차 세계대전이라는 포화 속으로 내몰려야 했다. 사르트르와 카뮈 역시 최고의 지적 생명체라고 자부했던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