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계속 살아라’라는 말은 ‘매순간 있는 힘껏 사랑하라’라는 말과 같다
미래인지 감수성
_첫째 날, 좋아하는 이야기
무엇을 할 힘과 무엇을 하지 않을 힘
_둘째 날, 쓴맛을 본 뒤 결실을 맺는 이야기
그녀는 그녀 삶의 예언자가 되었다
_셋째 날, 오랫동안 열망하던 것을 손에 넣는 이야기
당신을 하나의 이야기로 파악해보라고 제안한다
_넷째 날, 불행한 결말로 끝나는 사랑 이야기
왜 상처의 말을 들어야 하나요?
_다섯째 날, 역경을 딛고 행복한 결론에 이르는 사랑 이야기
거울 깨기
_여섯째 날, 날카로운 통찰로 위기를 모면하는 이야기
다른 누구도 더는 건드리지 말라
_일곱째 날, 골려먹는 이야기
이봐, 주위를 좀 보라니까!
_여덟째 날, 농담이든 뭐든 재미난 이야기
사랑하는 ??과 함께 살기
_아홉째 날, 좋아하는 이야기
오늘의 가장 좋은 시도와 내일의 가장 좋은 시도 사이에서
_열째 날, 관대한 마음으로 모험을 행하는 자의 이야기
● 우리는 처음 겪는 일이지만 수세기 전의 누군가는 겪었을 것이다
_보카치오는 흑사병의 어둠을 어떻게 걷어냈을까?
전 세계가 코로나와 기후위기로 들끓던 여름, 저자에게는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는 처음 겪는 일이지만 수세기 전의 누군가는 겪지 않았을까? 그는 흑사병과 피렌체의 빼어난 인문학자 보카치오를 떠올렸다. 보카치오는 흑사병이 창궐하던 피렌체에서 부모와 친구들을 잃고 큰 충격에 빠졌다. 그런 보카치오가 구상한 책이 『데카메론』이다. 흑사병 시대의 어둠을 보카치오는 어떻게 걷어냈을까?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던 14세기가 배경인 『데카메론』은 흑사병을 피해서 피렌체 ?교외의 별장으로 옮겨 온 숙녀 7명, 신사 3명이 10일간 체류하며 나무 그늘에 모여 앉아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사람이 한 가지씩 하루에 열 가지의 이야기, 모두 백 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야기의 주제는 대부분 연인들의 사랑이다.
● 긴급하게 사랑이 필요하다
_사랑의 확장 그리고 연결에 관하여
흑사병이 초토화시킨 세상에서 ‘사랑’이라니, 저자는 『데카메론』이 슬픈 책일 것이라고, 하지만 그 시대에 꼭 필요한 말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랑이라니. 하지만 어쩌면 정말 사랑일지도 모른다. 우리 시대는 긴급하게 사랑을 필요로 한다. 각자의 집에 갇혀 있는 우리는 다른 어느 때보다도 더 우리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코로나는 우리가 그토록 오래 ‘자아!’ 혹은 ‘나!’를 외쳤지만 우리가 조금도 독립적이지 않고, 그렇기는커녕 서로의 운명에 심하게 의존적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그 관계 속에 우리가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살았던 박쥐나 야생동물, 자연도 포함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인간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동물과 인간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우리의 임무는 우리의 존재를 우리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와의 관계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고, 코로나는 그 다른 존재에는 반드시 동물도 포함되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