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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언어의 쓸모 : 옥스퍼드에서 실리콘밸리까지, 교육학자 김선이 풀어낸 언어가 다른 이들과 통하는 법
저자 김선
출판사 혜화동
출판일 2020-08-14
정가 14,000원
ISBN 9791190049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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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글로벌 경험이 가르쳐 준 것

1장 영어 단어보다 중요한 공감 능력
영국식 악센트와 영국식 대화
너 겁쟁이구나
꼴지 조정 팀
미녀와 야수: 작은 역할을 통한 성장
영어를 뛰어넘는 영어

2장 타인을 이해하는 기본, 인문학
가장 소중한 유산
정답 없는 질문하기
소통을 위한 교양 교육
잉그리드 교수님 법칙
발표의 달인
베니스의 상인

3장 말없는 자연 속에서 철학하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찾아서
충청북도 영동 봉현리
민사고의 별밤지기
철학자의 길
자전거를 타면서 배운 느린 독일인의 삶

4장 세계가 확장되는 지점
띠동갑 친구 마크
옥스퍼드의 식탁 문화
미국 외교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여행
옥스브리지 학생들을 데리고 한국에 오다!
피스 메이커(Peace-Maker
실패한 스타트업(Start-up에서의 기억

5장 언어가 다른 이들과 소통하는 법
사춘기는 확장기
140여 개국 인재가 모인 국제 사교장
문화와 전통이 살아 있는 유럽
미국이 강력한 국가가 된 이유
가까운 나라 일본의 눈으로 본 우리나라

6장 로봇 시대의 읽기와 쓰기
공부의 기초
하루에 단어 100개
읽기는 작가와의 대화
성문종합영어와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모방의 소중함
나의 글쓰기 멘토, 찰스

에필로그 ?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남에게 진실하라
◎ 막연히 영어가 좋았던 초등학생에서 옥스퍼드 비교교육학자로

저자가 소통이란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린 시절부터 영어라는 언어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시절 우연한 기회에 하게 된 영어 연극 「미녀와 야수」에서 대사 몇 마디 없는 촛대 역할을 맡았지만 연습만으로도 즐거웠다. 이를 계기로 영어에 대한 관심이 폭발한 그는 버스를 30분씩 타고 어학원에 다녔다. 아는 단어를 총동원에 원어민 선생님과 한마디라도 더 말하고 싶었다.
영어가 좋았던 그는 막연히 유학을 꿈꿨다. 망설임 없이 민사고 유학반을 지원한 것도 그런 이유다. 그러나 첫 SAT 시험 성적은 충격이었다.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하루에 영어 단어 100개씩 외우며 영어 공부에 매진했다. 후에 단어 암기나 영문법이 소통을 위한 토대가 되었지만 그때는 단지 시험을 위한 것이라 생각했기에 너무 힘든 과정이었다. 그는 만약 언어가 재미있고 즐거운 소통의 도구라는 것을 그때 알았다면 덜 힘들었을 거라 회고한다. 그렇게 공부해서 SAT 영어 740점, 수학 800점 만점을 받았지만 옥스퍼드 기숙사 첫날 영국 친구의 말을 알아듣지 못해 당황했다. 다행히 마음 따뜻한 친구들의 도움으로 발음이며 악센트를 익혀 갔지만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언어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이는 언어의 쓸모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김선은 처음부터 영국 유학을 준비한 것은 아니다. 영어는 영국 말인데 왜 미국으로 공부하러 가느냐는 선생님의 농담에 옥스퍼드 유학을 알아보게 되었고, 한국 학생 최초로 합격을 했다. 그리고 옥스퍼드의 인문학 중심의 토론식 수업은 자연스럽게 그를 교육학으로 이끌었다.
토종 한국인으로 140여 개국의 사람들이 모이는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하고 생활하고 소통하는 것은 단순히 영어만 잘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언어를 넘어 다른 문화 사람들과 부딪히고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며 그의 세계는 점점 넓어졌다. 밤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