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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맥주를 만드는 사람들: 가장 완벽한 브루어를 찾아서
저자 윌리엄 보스트윅
출판사 (주글항아리
출판일 2020-11-09
정가 18,000원
ISBN 978896735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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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바빌로니아인
2장 샤먼
3장 수도승
4장 농부
5장 기업가
6장 애국자
7장 이민자
8장 광고업자

에필로그 | 참고문헌 | 감사의 말 | 주 | 찾아보기
바빌로니아인의 고대 맥주를 재현하다

첫 여행은 쇼파 위에서 시작됐다. 쇼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켜고 디스커버리 채널 「브루 마스터스」에 채널을 맞춘다. 미국 델라웨어에 있는 양조장 도그피시 헤드Dogfish Head의 브루 마스터 샘 칼라지온이 등장한다. 도그피시 헤드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수제 맥주 생산을 시작한 양조장이다. 샘은 인류 최초의 맥주를 재현하기 위해 에머밀, 대추야자, 캐모마일 등 양조에 필요한 재료를 구하러 이집트까지 날아갔다.
곡물은 인류를 바꾸어놓았다. 곡식을 기반으로 노동이 시작되고 정착 생활이 시작되었으며 법과 정치 제도가 생기면서 사회가 형성되었다. 그 결과 바빌로니아 제국이 탄생했다. 바빌로니아인들은 곡식을 빵이나 맥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맥아를 만드는 법을 알아야 했다. 맥주와 빵은 같은 맥락에 있었다. 빵은 구워서 건조시킨 맥주였고, 맥주는 걸쭉하게 만들어 발효한 빵이었다.
저자는 샘의 여행을 보고는 직접 맥주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닌카시 찬사」의 레시피에 따라, 동네 상인을 통해 자하디 대추야자를 구하고 근처 슈퍼에서 오렌지 꿀을 샀다. 직접 만든 바피르 빵을 적시고 저었다. 처음엔 괜찮은 듯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내 시큼한 맛이 나며 먹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이후 샘 칼라지온이 이집트에서 구해온 재료로 만든 빵 맥주는 타 헨케트Ta Henket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샘 칼라지온은 왜 머나먼 이집트까지 갔을까. 왜 홉을 한 시간 동안 추가했을까. 유사한 화학제품으로도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는데 왜 진짜 몰약을 구입했을까? 그 이유는 과거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브루어가 말한다. “도전을 해야 현실이 됩니다.”

특별한 수도원 맥주 베스트블레테렌을 맛보는 법

먼저 중앙 유럽 표준시로 아침 9시에 일어난다. 그리고 성식스투스 수도원에 ‘맥주 전화번호’로 전화를 건다. 아마 통화 중일 것이다. 수도원은 시간당 8만 5000통의 전화를 받는다. 포기하지 말고 시도하다보면 이국적인 억양의 영어를 쓰는 수도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