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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전나무의 특별한 생일- 햇살그림책 42 (양장
저자 옥사나 불라
출판사 도서출판 봄볕
출판일 2020-12-21
정가 13,000원
ISBN 979119070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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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의 탄생과 성장을 보살피는 투코니, 겨울에 태어나는 전나무를 찾아라!
앞서 말했듯이 투코니는 숲에서 다양한 일을 해요. 나무를 돌보는 투코니도 있고, 동물을 돌보는 투코니도 있지요. 《전나무의 특별한 생일》의 주인공 투코니는 전나무를 돌보는 투코니예요. 숲의 생명들은 대체로 여름에 태어나요. 전나무들도 보통 여름에 나오지요. 그러면 전나무 요정 투코니가 전나무들을 환영해 줘요. 전나무 요정 투코니가 전나무 새싹을 돌보는 방법은 매우 다양해요. 동물들이 해치려고 하면 막아 주고, 똑바로 자라지 못하는 녀석은 지지대를 세워 똑바로 서도록 도와주고 필요하면 짚단을 덮어 주기도 해요. 마치 아기를 돌보는 엄마나 보모와 같아요.
그런데 늘 늦게 나오는 전나무가 있대요. 때를 모르고 여름이 아닌 겨울 무렵에 나오지 뭐예요. 문제는 그 전나무가 대체 언제 어디서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는 거예요. 겨울에 나오는 전나무를 찾을 수 있는 투코니는 오로지 뇌조를 닮은 투코니뿐이래요. 겨울이 되면 우크라이나 숲의 동물들은 몸의 색을 바꿔요. 시베리안 햄스터, 토끼, 족제비, 순록, 뇌조, 여우 같은 동물들은 자신들만의 색을 버리고 온통 흰색으로 바뀌어요. 실제로 색이 바뀌는 동물들을 보고 작가 옥사나 불라는 이렇게 상상했어요. 투코니가 겨울을 준비하며 만든 담요를 덮으면 토끼도, 여우도, 족제비도 눈처럼 하얀 색으로 변한다는 거죠. 숲에 사는 생명체들이 색을 바꾸면 마지막으로 이를 도운 뇌조 닮은 투코니도 하얗게 변해요.
새하얘진 투코니는 겨울에 태어나는 전나무를 찾아낼 수 있어요. 온통 하얀 세상에 초록빛 전나무의 새싹을 귀신 같이 찾아내는 것이죠. 그때부터 늦게 태어난 전나무를 정성껏 돌보아요. 나무와 하늘이 겨울 빛으로 물들 무렵, 투코니들은 다 같이 모여 그 전나무의 특별한 생일을 축하해요. 겨울맞이가 다 끝났다는 뜻으로 따뜻한 축하 파티를 하는 거죠.

늦된 존재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보통 동물들의 세상이나 자연에서도 늦되는 존재는 쉽게 도태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