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_나의 첫 번째 스타트업
첫 번째 거짓말: 스타트업은 경제의 원동력이다
스타트업은 무엇인가? / ‘젖과 꿀이 흐르는’ 실리콘밸리 / 테슬라가 BMW보다 가치 있는 기업? /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는 정말로 참신한가 / 정육점 말고 ‘가상 육류 게임’ 비즈니스를! / 새로운 시대의 선동가들
두 번째 거짓말: 스타트업은 창업이 쉽다
스타트업 창업자의 유형 / ‘큰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큰돈이 필요하다 / 스타트업이 거치는 단계
세 번째 거짓말: 실리콘밸리는 새로운 에덴동산이다
실리콘밸리 투어: 디지털 순례길 / 투자자들의 라스베이거스 / 디즈니랜드 같은 페이스북 / 구글, 수형자들을 모아 놓은 강제노동 수용소 / 의사결정의 테러리스트, 엘리먼트 데이터 / 마이크로소프트 양로원 / 에어비앤비 유스호스텔 / 로봇을 위한 종합병원, 시냅스 / 과시형 인간을 위한 빅브라더 / 실리콘밸리 투어로 배운 것 / 왕들의 계곡을 지배하는 군주주의 메커니즘 / 과거 일본의 스타트업
네 번째 거짓말: 스타트업이 세상을 바꾼다
스타트업은 과거에도 늘 있었다 /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스타트업들 / 혁신은 상대적이다
다섯 번째 거짓말: 스타트업은 모든 면에서 다르다
스타트업을 포장하는 ‘파괴적인’ 용어들 / ‘고객 중심’이라는 이상 / 린 경영과 스타트업 이론 / 바캠프와 해커톤
여섯 번째 거짓말: 스타트업은 매우 자유분방하다
넥타이의 종말과 스타트업의 유니폼 / ‘문화 개혁 4.0’, 경어 사용 금지 / 스타트업과 노트북과 스티커 / 스타트업의 명함 슬로건
일곱 번째 거짓말: 스타트업의 고용주는 쿨하다
디지털 업무의 실상 / 스타트업과 여성 / 독일군이 스타트업을 찾고 있다고?
여덟 번째 거짓말: 스타트업은 청년에게 무한한 자유를 준다
스타트업은 과연 제한 없는 놀이터인가 / 디지털 원어민을 채용하라 / 디지털 중독 / 실시간 단어구름과 트렌드 분석가
아홉 번째 거짓말: 모든 사람이 스타트업에 관심이
■ 스타트업이란 대체 무엇인가
추종과 낙관 너머, 위험한 환상에 주의할 것
한때 너도나도 주식거래에 뛰어들고,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만으로도 먹고살 수 있다고 믿었던 탐욕의 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뉴노멀 시대가 도래한 지금, 다시 그와 비슷한 감정적 도취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부추기는 것은 변화와 개혁과 디지털 혁신을 숨가쁘게 밀어붙이는 원동력,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에 내포된 기본 개념은 이상적이다. ‘혁신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낼 기업을 설립하는 것.’ 환경만 받쳐준다면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고, 평등한 조직 구조를 기반으로 사업은 신속히 실행되며, 채권자로부터 늘 새로운 자금을 수혈받을 수 있다. 자본가들에게 스타트업은 젊은 팀의 혁신적 아이디어로 구성된 게임 칩과도 같다.
지난 10년간 등장한 기업 중에서, ‘유니콘’이라 부르는 10억 달러 이상의 시장가치를 보유한 스타트업은 세계적으로 249개에 이른다. 거기에는 선구자격인 구글,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우버는 물론 아마존과 테슬라도 포함된다. 어느덧 세상은 이들을 구세주처럼 추종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스타트업을 창업해본 경험자이자 독일 최대의 무역저널 그룹을 20년간 총괄해온 전문가로서, 이 시점에서 스타트업의 가치와 전망, 그리고 현재 위치를 정확히 들여다볼 것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보자.
2018년 기준, 몇몇 기업의 주식 가치를 살펴보자면 (디젤엔진 여파를 겪은 폭스바겐의 시가총액은 900억, 메르세데스 벤츠는 800억, BMW는 600억 유로였다. 이에 비해 애플의 가치는 벤츠의 거의 10배에 이르는 약 7,500억, 알파벳은 구글과 합쳐 BMW의 10배 이상인 6,500억, 아마존은 5,000억 유로로 평가됐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인 스타트업으로 늘 화제의 중심에 있는 테슬라와 비교하면 더 명확해진다. 테슬라는 이미 2017년에 증권거래소에서 BMW의 가치 평가를 앞섰다. 이후 몇 달 만에 80퍼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