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제1강. [비블리오 게네세우스] 이 오래된 책에 묻다
그리스도교보다 먼저 탄생한 「마태복음서」 / 이 오래된 책이 아직도 유효할까? / 고전의 자격 / 뒷모습을 비추는 거울 / 렘브란트의 그림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기둥까지 / 천지창조 이전의 독백 / 윤동주의 시 「팔복」 / 문(文의 세계
제2강. [역설과 해체의 통치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인생은 결국 한 줄로 요약된다 / 족보의 반전 / 혈통을 거부하다 / 역설과 해체 / 구원에 담긴 정치적 의미 / 새로운 통치자를 맞이하는 법 / 대학살을 부른 크리스마스 / 희생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제3강. [격돌하는 두 질서] ‘회개한다’는 것에 대하여
난세를 살아가는 네 가지 방법 / 오독과 참뜻 / 기존 체제를 향한 정면 도전 / 진실 앞에 선 우리 /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니 / 낙관과 용기 / 권력보다 중요한 것
제4강. [새 나라의 윤리와 지혜] 철학자처럼, 통치자처럼
악인에게도 해는 떠오른다 / 계급 사회의 윤리 / 철학자처럼 행동하라 / 통치자처럼 행동하라 / 전통적 지혜 / 전복적 지혜 / 실천적 지혜 / 악의 순환을 끊는 법
제5강. [기적이 바꾸는 것] 빛이 있는 곳으로 담대하게 걸어가라
과학적 방법론과 기적 / 세리와 함께 한 식사 / 마태의 소명에서 순교까지 / 침묵 듣기 / 자신을 낮추는 이들에게 /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아무것도 못하는
제6강. [변혁의 시어] ‘합당한 것’과 ‘정의로운 것’
산문적 인생의 복판을 가로지른 시 / 보물을 맞딱드린다면 / 낙관과 확신의 비유 1 :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 낙관과 확신의 비유 2 : 하늘나라는 누룩과 같다 / 포도원 주인의 비유 : 합당한 품삯은 얼마인가? / 정의로운 분배 / 능력주의와 공정함
제7강. [공존의 윤리] 나의 눈 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가
비판과 심판 / 내 눈 속에 들보 / 공동체의 윤리 / 돌이킬 공간을 줄 것 / 인과응보의 사슬 / 어떤 세상에 살고 싶은가
제8강. [
새로운 삶을 상상하고 그것을 실현할 용기와 패기를 불어넣는 책
「마태복음서」는 무엇이 옳고 그르며, 무엇이 가치 있고 그렇지 않은지를 분별하는 지혜를 담은 책이다. 부당한 요구에 단호히 거절하며 폭력에 맞서는 용기와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사랑하는 지혜를 이야기한다. 그리하여 기존의 질서에 따라 걷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상상하며, 내가 가야 할 길을 지치지 않고 가도록 하는 응원을 담고 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답하다
사람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엇이며,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은 너무 낡고 오래되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 질문을 내려놓을 수 없고 끊임없이 해답을 구한다. 이 질문에 어떤 해답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 삶의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예수의 탄생부터 죽음, 부활에 이르는 과정을 살펴보며, 수많은 시험과 난관 앞에서 선 예수의 선택과 행동을 통해 우리의 오래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씩 해나간다.
인간이 인간을, 내가 나를,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이야기하는 책
「마태복음서」는 ‘우리의 뒷모습을 비추는 거울’ 같다. 내가 미처 보지 못하는 나의 뒷모습을 비추는 거울,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성찰하게 하는 거울이다. 남의 삶의 전모를 파악한 듯 심판자 노릇을 하는 나, 타인의 눈 속 티는 보면서 내 눈 속에 든 들보는 모른 척하는 나, 나에게 잘못했다고 공동체에서의 삶마저 빼앗아버리려 하는 독기를 품은 나를 비춘다. 예수는 ‘다른 사람 삶에 심판자처럼 굴지 말라’고 한다. 또 가해자에게도 절차들 통해서 돌이킬 공간을 주어야 한다고 한다. 만약 자신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세상에 살고 싶다면 그렇게 살고 자신 또한 처벌을 기꺼이 감수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타인에게도 똑같이 기회를, 돌이킬 수 있는 공간을 주어야 한다.
자존과 존엄을 지키는 삶을 이야기하다
사랑할 만한 사람을 사랑하고 미워할 만한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예수는 거기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