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_온라인 서점 MD의 일
1 도서 MD는 무슨 일을 하는가
2 편집자에서 MD로
3 MD의 하루
4 책을 보는 눈 그리고 파는 감각
5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6 그래서 이 책은 어느 분야로 가야 하나요
7 나는 책을 파는가 굿즈를 파는가
8 팔린다면 뭐든지 한다! 저자와의 만남, 독자 초청 행사
9 ‘출판 로또’: 노벨 문학상과 팬덤
10 MD 입장에서 솔직히 말해 보는 리커버
11 올해도 돌아왔네, 올해의책
12 그래도 MD가 되고 싶다는 당신에게
13 AI는 MD를 대신할 수 있을까 vs. 그래도 사람이 해야 하는 것들
온라인 서점에 접속하는 독자를 기다리는 책방지기
보이지는 않지만 독자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한다!
책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날그날 맞는 책을 추천해 주는 책방지기가 있듯, 온라인 서점에 접속하면 읽을 만한 책을 골라 보여 주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새로 나온 책’ ‘오늘의 책’ ‘베스트셀러’ ‘MD 추천’ 등 다양한 명목으로 수많은 책을 추천하지요. 매일 또는 매주 바뀌는 이 화면은 누가 어떻게 꾸리는 걸까요?
『책 파는 법』은 바로 이 화면을 꾸리는 사람, 온라인 서점 MD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MD는 온라인 서점의 직원으로, “책을 팔기 위해 뭐든지 다하는 사람”이라고들 이야기합니다. 세상의 모든 책, 정확히는 서점과 거래 계약을 맺은 출판사에서 가져오는 책을 살펴보고 독자의 반응을 가늠해 필요한 만큼 주문한 다음 그 책을 가능한 많이 팔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하지요. 가령 독자의 눈에 잘 띌 만한 자리를 골라 그 자리에 책을 소개하고 출간 기념 강연회를 기획해 책 사는 독자들을 초청하거나 책을 사면 따라오는 굿즈를 기획해 독자가 다른 서점이 아닌 우리 서점에서 그 책을 사도록 유도합니다. 수많은 책과 책에 관한 정보로 넘쳐나는 온라인 서점이라는 책의 바다 한가운데서 길잡이가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도서 MD이고, 온라인 서점에 접속하면 누구든 알게 모르게 MD가 이끄는 대로 책을 발견하고 선택하게 되기에 어쩌면 MD와 무관한 독자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지도 모릅니다.
특히 책을 쓰거나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책이 온라인 서점 메인 화면에 오르기를 바라기에 한번쯤은 MD의 일과 면면에 관심을 갖게 되지요. 광고와 알고리즘의 영역은 어디까지이고 ‘사람’이 관장하는 영역은 어디인지, 어떤 사람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책을 발견하고 선정하는지 궁금해합니다. 이 책은 바로 이 일을 하는 사람, MD들이 어떤 생각과 기준으로 책을 살피며 온라인 서점이라는 큰 공간을 채워 나가는지를 보여 줍니다.
도서 주문, 굿즈 제작,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