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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응답받는 기독의 비결 17가지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해주는 기도응답의 비결
저자 안희환
출판사 누가출판사
출판일 2016-11-10
정가 13,000원
ISBN 9791185677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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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1장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
01. 응답을 믿고 기도하라
02. 끈질기게 기도하라
03.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라
04. 전력을 다해 기도하라
05. 죄를 해결하고 기도하라
06. 예수님 안에 거하라
1장
2장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07. 보혈을 의지하여 기도하라
08. 성령 충만을 구하라
09. 감사하면서 기도하라
10. 감동이 오면 순종하라
11. 마귀를 대적하며 기도하라
12. 입을 크게 열고 기도하라
3장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13. 금식하며 기도하라
14. 서원하며 기도하라
15. 합심하여 기도하라
16.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라
17.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라
나오는 글
들어가는글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웃을지 모르지만 중고등학교 시절 내게 있던 큰 고민거리는 ‘나도 장가를 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혼이 남들에게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내게 있어서는 아주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 같은 처지에 있는 총각에게 시집오려는 아가씨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곱게 키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소중한 딸을 줄 부모가 있을 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가족은 안양천 둑을 따라 형성된 판자촌에서 살았습니다. 세상살이에 실패하고 밑바닥으로 굴러 떨어진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모여들어 뒤엉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더럽고 허름한 동네였습니다. 건축허가 없이 대충 짓고 대충 살던 판잣집들은 주소가 따로 없었습니다. 당시에 우리 주소는 “경기도 광명시 소하읍 소하 5리 500번지”였는데 근처의 모든 집이 같은 주소를 사용했습니다. 똑같은 주소에 대략 2~300여 명이 모여 살았던 덕분에 우편배달원이 일일이 사람들의 이름과 얼굴과 집을 확인하고 편지를 전해주어야 했습니다.
판자촌에서는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겠지만 가장 불편한 문제는 화장실이었습니다. 화장실이 집집마다 있지 않고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그것도 앞뒤가 트인 화장실 두 개를 여러 집이 공동으로 사용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몰리는 아침 무렵에는 아무리 급해도 꾹 참고 먼저 들어간 사람이 나오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가로등이 없었기 때문에 한밤중에, 혹은 달이나 별이 뜨지 않아 특히 어둔 밤에 화장실에 가야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판자촌 화장실이라는 것이 그저 구덩이를 깊이 파고 얇은 판자로 대충대충 칸을 막아서 만든 것입니다. 겨울철에는 찬바람이 그대로 들어와 용변을 볼 때 한낮에도 덜덜 떨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밤이 깊거나 잠자리에든 뒤에는 웬만하면 화장실을 가지 않으려고 참습니다. 어쩔 수 없이 화장실에 가야 한다면 낡은 옷을 잔뜩 껴입고 가야 했습니다. 그러니 이런 집에 누가 시집오려할까요?

그런데 가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