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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놀기 딱 좋은 날 - 산하작은아이들 67
저자 이순진
출판사 산하
출판일 2020-12-24
정가 12,000원
ISBN 9788976505378
수량
엉백이 노리 6
똥독 15
똑똑, 이상한 아이 26
폴짝이와 데굴이 40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53
꽃가루 풀장으로 풍덩 62
놀기 딱 좋은 날 74
작가의 말 쓰다 논 이야기 82
노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
엉덩이가 백 키로라서 별명이 엉백이인 노리! 노리는 오늘도 소파와 한 몸입니다. 노리 손에는 언제나처럼 스마트폰이 딱 붙어 있어요. 강아지 몽이랑 밖에 나가 놀라는 엄마의 잔소리를 뒤로 한 채 말입니다. 노리는 스마트폰으로 강아지 키우는 게임을 했어요. 진짜 강아지 몽이보다 게임 속 강아지 캐릭터 보리가 더 좋았어요. 몽이처럼 귀찮게 하지 않았거든요. 노리는 이제 축구 게임을 했어요. 친구 희찬이가 함께 축구를 하자고 불렀어요. 노리는 희찬이가 차올리는 공이 통통통 튀자, 웬일인지 온몸이 간질간질했어요. 노리는 망설였어요. 축구 선수가 꿈인데도 노리는 한 번도 축구공을 차 본 적이 없었거든요. 희찬이 얼굴의 땀방울, 윗도리에 묻은 황톳물, 바지에 묻은 풀물을 본 노리는 결국 축구공 차는 걸 포기했어요. 그러자 간질간질하던 노리 몸이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해졌어요. 노리에게는 노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모양이에요. 한 번쯤 해 보고 싶었다가도 여러 가지 변명거리를 내세우고 결국 포기했거든요. 노리는 정말 하기 싫어서 그런 걸까요? 아님 몸을 움직여 노는 일도 연습과 용기가 필요한 걸까요?

노리의 속마음이 만들어 낸, 마당
핸드폰만 바라보던 노리한테 당이라는 친구가 찾아왔어요. 말도 어눌하고, 옷에는 꽃이랑 풀이 그려져 있고. 대체 당이는 어디서 온 걸까요? 몽이는 당이를 잘 아는 모양이에요. 당이는 게임을 하자며 노리를 마당으로 이끌었어요. 그런데 폴짝폴짝 잘 뛰는 폴짝이랑 데굴데굴 잘 구르는 데굴이도 있네요. 몽이는 이 둘도 잘 아는 것 같아요. 둘이 폴짝, 데굴 하며 인사를 하자 글쎄 몸을 절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 같은 엉백이 노리가 엉덩이를 씰룩이며 인사를 했어요. 덕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노리네 마당에 한가득 울려 퍼졌어요.
당이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재요. 노리한테는 정말 재미없는 놀이로 각인된 그 놀이를 말이에요. 한참 고민하던 노리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꼼짝 안 하고 있을 수 있는 놀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