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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온 세상이 하얗게 - 모두가 친구 43 (양장
저자 이석구
출판사 고래이야기
출판일 2020-12-18
정가 13,000원
ISBN 978899194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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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것일 뿐, 틀린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잔소리만 해대는 할머니. 하지만 알고 보면 살뜰히 이웃을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도 갖고 있습니다. 늘 빈둥거리는 듯한 청년. 대낮에 동네를 돌아다니는 청년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별로 곱지 않습니다. 빈둥거리는 백수이거나 능력 없는 루저로 생각하겠죠. 이 책에서 청년의 직업은 드러나지 않지만 청년은 프리랜서 작가입니다.
마을 위쪽에 사는 이 두 사람을 마을 사람들은 불편하게 바라봅니다. 반갑지 않은 손님이자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이방인일 뿐입니다. 하지만 일 년 내내 따뜻한 마을에 어느 날 눈이 펑펑 내려 온 마을을 새하얗게 덮어버립니다. 춥고 당황스럽기만 한 마을 사람들 앞에 따가운 눈총만 받던 할머니와 도나윤 씨가 따뜻한 겨울옷을 챙겨 내려옵니다. 반갑지도 않고 빈둥거리는 듯 보이는 이방인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그제야 마음을 열고 두 사람을 이웃으로 받아들입니다. 나와 다르다고 이상한 건 아닙니다. 알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서로를 조금 알아가는 일, 우리가 주변 사람들과 해야 할 일입니다.

편견 없이 조금은 조심스럽고 친절하게 다가가기!

글이나 그림 작업을 하는 프리랜서 작가는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아침 늦게 일어나 낮에 동네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지은 저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아이까지 둔 남자죠. 작가의 말을 들어보면 이 책을 기획하고 지은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을 것이기에 옮겨봅니다.
“책에서 드러나지 않지만, 도나윤 씨는 작가입니다. 책의 저자인 저는 프리랜서 작가로 집에서 일합니다. 그러다 보니 낮에 돌아다닐 때도 많은데, 동네에서 볼 일을 보고 있으면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젠 익숙해져서 상대방의 의심스러운 눈총도 별로 대수롭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직업이 있고 일하는 방식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남자가 낮에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장을 보거나 아이를 돌보고 있는 게 사람들에게 낯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