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1부 별별 생각 별의 별 말
처음 우주를 알게 된 날 | 별의 별 | 달맞이꽃 | 나만의 기차 | 나는 미식가 | 말달리자 | 시간 요정에게 | 구름 빨래 | 젤리슈즈 | 한밤의 서커스 | 진짜 오줌을 누자 | 집으로 오는 길
2부 말 따라 다그닥다그닥 달려가면
빗소리 모닥불 | 세 잎 클로버는 많다 | 햇살이와 나와 1 | 햇살이와 나와 2 | 나뭇잎 기르기 | 실은 말이야 | 말 따라 달려가면 | 지우개똥 지우개 | 안경 좀 닦자! | 가위바위보 왈츠 | 손가락의 마음 | 옴짝옴짝
3부 내 말은 날개가 있어
말을 찾아서 | 네가 보고 싶어 | 눈물의 탄생 | 말 그림자 | 풍선 방 | 천사의 나팔 소리 | 파도 | 웅덩이 물고기 | 찻잔 화분 | 나는 겨울이 좋다 | 말의 날개를 키우다
4부 움직이는 말이 네모를 만나면
따가따가의 발견 78 | 너를 잘 키우는 법 | 엄마 나는 여기 있어요! 82 | 이 사람은요, | 층층나무와 춤을 84 | 어젯밤 꿈 86 | 뾱뾱이 인형 90 | 흰 수국 | 공작단풍 | 네모를 만나면 | 뿌리는 뿌리 | 시작을 위해
해설 송미경
난 맛있는 마음을 먹어
진이 보고 싶은, 참새들 따라 단풍나무에서 모과나무로 날고 싶은, 그네 타면서 나비처럼 바람을 일으키고 싶은, 그래서 마주 달려오는 바람과 껴안고 싶은, 바람이 넘겨 주는 그림책을 보고 햇살이랑 짹째잭짹 짹잭 말하고 싶은,
여기저기 재밌는 냄새 솔솔 나
세상에 널리고 널린 마음
아니,
내 안에 널리고 널린 마음
그중에 오늘은 어떤 마음을 먹지?
_「나는 미식가」 전문
재미나고 맛있는 순간들은, 밤하늘 별자리처럼 방향을 가늠하는 나침반이 되어, 명랑한 무늬가 되어, 풍성한 이야기로 변주되어 우리 안으로 흘러든다.
다정한 말, 제멋대로 신나서 리듬 타는 말, 실팍한 근육을 씰룩이는 말 들을 풀어놓은
김경진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
김경진 시인은 2014년 『동시마중』에 동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별의 별』에 실은 시들로 “기교에 기대지 않고 담백한 어조로 시적 형상화를 이루어 낸 점이 특징이었다. 자신의 경험을 적절히 끌어들여 공감을 이끌어 내는 능력도 탁월하였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춤한 관찰, 사색, 재치 등이 재미를 주면서도 난해하지 않았다.”는 평을 받으며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권태응어린이시인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한 한편 지금까지도 아이들과 글쓰기 수업을 이어 가고 있는 시인은, ‘어린이’라는 존재를 새롭게 만나면서 ‘저 나이의 나는 어땠을까? 어떤 말을 했을까’ 궁금해졌고 그 아이를 만나는 방법이 동시를 쓰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 아이는 가위로 사과 모양을 오릴 때 한 입 크게 싹뚝 잘라 먹고, 민들레잎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한번 걸어가 보는 아이다.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이 가진 말들을 조금씩 보여 주면서,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 수 있었다는 시인. 이 동시집은 시인의 주위를 밝히는 존재뿐 아니라 시인의 내면을 밝힌 말의 기록이기도 하다.
“내가 가진 그대로가 괜찮고 어여쁘다고 위로하고 힘을 얻는 과정에서 얻은 시들이에요. 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