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창민요
계화타령 10
내사랑가 14
너영나영 16
동풍가 18
방아타령 20
봉지가 22
산천초목 24
삼마둥둥 30
솔학타령 36
신목사타령 38
영변가 40
영주십경가 46
오돌또기 52
용천검Ⅰ 54
용천검Ⅱ 56
이야홍 58
중타령 60
질군악Ⅰ 62
질군악Ⅱ 66
제주의 노동요
고레고는소리 70
남방아소리 80
낭글세왕 84
달구소리 90
담불소리 96
마당질소리 100
망근소리 106
몰고레소리 108
밭볼리는소리 112
아웨기소리 118
촐비는소리 124
홍애기소리 130
제주의 의식요 및 기타
행상소리Ⅰ(영귀소리 140
행상소리Ⅱ(꽃염불소리 142
행상소리Ⅲ 146
달구소리(산터다지는소리 150
상사소리 158
서우제소리 162
자장가(웡이자랑 166
까마귀노래 170
꼼짝꼼짝 고사리꼼짝 172
또혼놀래 놀아보자 174
살레안에 중이가 176
혼다리 인다리 178
〈책을 내면서〉
다정한 이웃과 준비 없이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특별한 행복인지 알게 되는 요즘입니다. 유례없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지금처럼 예전 제주 어머님들의 일상 또한 치열했을 것입니다. 어머님들은 그 치열한 제주인의 삶을 생명의 소리로 나타내어 부르던 제주민요를 고스란히 우리에게 전승해주었습니다.
여섯 살 때부터 성읍마을에서 외할머니께 노래를 배우며 자랐습니다. 밭볼리는 소리에 나오는 “한라산에 산목이 쫄르민 사흘안에 비가 온다 허는구나.”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노래가 좋아 그저 따라 부르며 소리를 배웠습니다. 외할머니께서는 “행상소리는 마을 안에서는 부르면 안 된다.”라고 하시며 들에 나가서 소리를 가르치실 만큼 노래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셨습니다. 어머니들의 고된 삶과 위로가 들어 있는 노래들은 때로는 친구가 되어주고 이야기가 되어주었으며 희망이 되어주었습니다. 성읍마을에는 창민요와 노동요, 의식요 등 많은 노래들이 전승되고 있습니다. 외할머니이신 故 조을선 선생님이 1989년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로 지정되면서 〈고레고는 소리〉, 〈산천초목〉, 〈봉지가〉, 〈오돌또기〉등의 대표곡들은 널리 알려졌지만 그 외의 노래들은 빛을 보지 못하는 것이 내내 안타까웠습니다. 제주도라는 거칠고 척박한 땅에서 억척같이 살아온 섬사람들의 삶을 오롯이 담고 있는 제주민요 악보집을 늦게나마 발간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족하나마 제주민요의 보전과 전승에 보탬이 될 만한 악보집을 펴낼 수 있게 됨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물심양면으로 제주민요에 관심과 지원을 주시는 문화재청 및 관계기관 분들께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인사로 대신하겠습니다.
-제주민요보존회 회장 강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