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제1부 그네 타러 갈까?
필통 구멍 바위 타조 악어 그네 찔레 매미 꿀벌 방정환 홍길동 장보고 신사임당 박문수 한석봉 파인애플 연필 휴지 책상 시소 머털도사 공책
제2부 풍선을 타고
풍선 소금 반달 나비 포도 생강 강물 나팔꽃 바다사자 수달 강아지풀 채송화 이순신 유관순 세종대왕 김구 문익점 김삿갓 김정호
제3부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접시 휴지통 여우 토끼 나방 어묵 늑대 골짜기 물거품 썰물 싸라기눈 파파야 구아버 짜장면 자두 종이 상자 딸기 된장 깨소금
제4부 마이크 앞에만 서면 떨려
줄자 하늘 지구 바다 오이 소나무 국수 참외 양말 자갈 하마 사과 여우 야자 장대비 안개 바나나 겉절이 상어 참새
해설|생각지도 못한 말들이 불려 나오는 재미_이유진
악어는 등이 까칠까칠하고 꼬리가 길어서
어디에 숨어도 보이지만, 무서워 안 찾아
-「악어」
수달은 물에서 노는 걸 좋아해요
달빛 아래서 헤엄치며 노는 걸 좋아해요
-「수달」
역사 속 인물의 이름도 친근한 모습으로 불려 나온다. 「홍길동」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 길을 가다가도 도술을 부려 /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고, 「세종대왕」은 “우리 글자를 만들었다 / 종이에 쓸 수 있는 우리글을 만들었다 / 대충대충이 아니라 세계 최고로 좋게 만들었다 / 왕성한 연구 끝에 아름답고 멋진 한글을 만들었”다고 소개된다. 「이순신」은 “적을 무찌른 조선의 명장 / 순식간에 나쁜 적을 무찌른 최고의 장수 / 신기한 배 거북선으로 적을 무찌른 우리의 영웅!”으로 등장한다.
시인은 “어린이 여러분도 뚝딱 한번 써 보세요. 뚝딱뚝딱, 얼마만큼 놀랍고 멋진 동시를 쓸 수 있는지 보여 주세요. 얼마만큼 대단하고 기막힌 상상을 하며 쑥쑥 자라고 있는지 우리 모두에게 보여”(「머리말」 달라며 흔쾌히 글쓰기에 나서 보라고 어린이 독자들을 독려한다. 『삼행시의 달인』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어린이에게 글쓰기는 어렵고 낯선 과제가 아니라 즐거운 놀이가 될 것이다.
낯선 세계로 떠나자!
―끝없이 펼쳐지는 상상력
『삼행시의 달인』에는 제목을 비껴가면서 상상의 날개를 펼치도록 돕는 시들도 여럿 담겨 있다. 제목이나 첫 행의 흐름과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개되는 동시는 독자들에게 산뜻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소나무」는 소방관이 되고 싶은 마음을, 「하마」는 마이크 앞에서만 서면 자꾸 떨리는 두근거림을 선명하게 그려 낸다. 「여우」는 여름 방학에 우주선 타고 우주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야자」는 야구부에 들어가지 못해서 자존심이 상한 마음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다.
어디 갔다 이제야 들어오는 거야!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어머니!
-「어묵」
늑장 부리다가 늦어서 미안해
대신 맛있는 떡볶이 쏠게
-「늑대」
박성우 시인의 삼행시가 매력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