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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비밀을 말할 시간
저자 구정인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20-12-11
정가 13,000원
ISBN 9788936459352
수량
일요일 007
월요일 031
화요일 059
수요일 075
목요일 095
금요일 117
토요일 141
일요일, 오전 165
일요일, 오후 181
어느 평범한 화요일 195

작가의 말 204
9년 동안 말하지 못한 상처
이제는 ‘비밀을 말할 시간’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놀고 돌아오던 날, 은서는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하고 어린 시절 겪었던 성추행 사건을 떠올린다. 9년 동안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이다. 친구들에게도 선생님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에 은서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져만 간다. 가해자에 대한 복수를 꿈꾸지만, 가해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 피하지 못한 자신을 탓하고 자신을 돌보지 못한 엄마를 원망하기도 하며 은서는 무겁고 어두운 마음의 길을 지나오는데…….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기까지 주변의 도움은 은서에게 큰 힘이 되어 준다. 은서는 고민 끝에 가장 친한 친구인 지윤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지윤은 가해자를 향한 마땅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은서를 위로한다. 하지만 아직 걱정은 모두 해결되지 않았다. 지윤은 혹시 은서의 몸에 남아 있을지 모를 후유증을 걱정하면서 은서에게 함께 병원에 갈 것을 제안한다. 지윤이 전한 정확한 공감과 이해로 힘을 얻은 은서는 두렵지만 용기 있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일곱 살 때 성추행을 당한 은서가 스스로 ‘괜찮다’고 말하기까지 넘어서야 했던 자책과 복수심, 원망과 후회와 두려움의 문턱들이 섬세하게 담겨 있다. 우리 내면에 묻혀 있는 ‘괜찮다’는 감정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주변에서 비춰 주는 따뜻한 빛이 필요하다. 『비밀을 말할 시간』은 우리에게 그와 같은 빛이 될 것이다. ― 최진영 (『이제야 언니에게』 작가

우리의 경험, 우리의 이야기
더 많이 공유되어야 할 숨은 기억들

『비밀을 말할 시간』은 성공적인 데뷔를 알린 전작 『기분이 없는 기분』에 이어 또 한번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다양성만화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구정인 작가만의 장르를 구축했음을 입증했다. 전작에서 아버지의 고독사로 우울증을 겪고 다시 삶을 되찾아 가는 주인공 혜진의 내면과 성장을 차분히 따라가던 작가의 시선은 이번 작품에서 “이 나라에서 여자로 살면서”(121면 누구나 듣고 경험했을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