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_맛은 미학적 감각, 요리는 예술(캐롤린 코스마이어 교수
추천의 글
_음식담론의 인문학 방향 제시(노봉수 교수
프롤로그
맛에 관한 논쟁은 있을 수 없다_고대 그리스 철학
_맛 감각과 소비행위 탐구
제1장 감각의 위계서열
맛은 그 자체로 철학적 물음에 답할 수 있을까?
감각과 신체_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감각의 위계와 전통의 연속성
제2장 맛의 철학_미학과 비미학적인 감각들
미각적 맛(t과 미학적 맛(T 구분
“맛”_문자적인 사용에서 유비적 사용으로
맛의 문제
흄에게 맛의 표준이 되는 열쇠
칸트_동의할 수 있는 것 vs 아름다운 것
미학과 예술적 감각
18세기 미학적인 맛과 미각적인 맛
제3장 맛의 과학
맛의 의미를 깔보려는 철학자
사람의 미각
혀의 조직과 맛의 화학적 성질
맛에 대한 비하
기본 풍미를 추적하기_이른바 맛감각의 빈약함
코와 혀
원초적인 감각과 야만적인 식욕
맛으로의 복귀
신체적인 차이와 맛들
문화와 맛_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
맛의 현상학
맛의 주관성
제4장 맛의 의미와 의미 있는 맛
맛은 미학적 담론으로 적합할까?
맛과 미학적 즐거움
맛의 상징들
표상된 음식
예시된 음식
표현된 음식
의식과 의례
음식과 예술의 비교
제5장 시각화된 식욕_맛과 음식을 표현하기
예술적 관점에서 시각과 미각은 동등하다
표현된 맛_예술에서의 감각 위계
정물화와 음식에 대한 묘사
정물화에 대한 찬사
표현된 식욕
혐오감
제6장 식사 이야기
음식은 서사적 이야기와 잘 어울려
소름끼치는 식사-복수심에 사무친 요리
식사의 역설
멜빌의 명상적 서사시 《모비딕》_스티브의 저녁식사
누구와 함께 무엇을 먹는가_음식과 공동체의 형성
바베트의 만찬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
해제(解題
_젠더적 사유로 정립한
맛은 미학적, 서사적 예술과 잘 어울려
맛과 음식, 식사와 식욕 등은 시각 예술 못지않게 문학 장르와 더 잘 어울린다. 저자는 이를 서사적 예술로 이름 짓고, ‘미각적 의미론’이라는 이론적 토대를 만들었다. 음식은 다양한 상징적 애착을 불러일으킨다. 허구적인 캐릭터 특성과 다른 것이 되기도 한다. 이야기들은 왜 식사의 사회적 기능을 조명 가능하게 하는가? 식사는 사람들을 친밀하게 묶어 주고, 상호 존중하는 사회적 관계를 강화시켜주기도 한다. 공동체를 형성하거나 회복시키기도 한다. 소설 《모비빅》, 《베니스의 상인》, 《등대로》, 《바베트의 만찬》 등에서 이런 모든 장면들을 보여준다.
노봉수 교수는 추천사에서 “‘음식 철학’은 우리나라 음식담론에서 마지막 남은 영역”이라고 말했다. 맛은 미학적인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철학자들이 고민해 왔으며, 음식은 생존을 위한 물질에서 한걸음 나아가, 철학적인 의미와 관심을 가져볼 만한 주제이다. 맛이라는 표현이 단순히 미각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미학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깊고도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음식 철학’이란 주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 아직 낯설고 관련된 커리큘럼이 부족한 상태이고, 이를 별도로 공부한 전문가도 드물다. 하지만 한식의 세계화(K-Diet도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전개해 가느냐에 따라 발전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노봉수 교수는 곁들여 설명했다. 국내 대학에서도 한국 음식에 관한 담론이 자리를 잡아야 할 시점이다. 나아가 ‘음식 철학’에 관한 이야기도 함께 다뤄져야 할 때로 본다면, 《음식철학》은 우리 사회 음식 담론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자인 캐롤린 코스마이어 교수는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많은 언어에서 ‘맛’이라는 말은 미학적 분별을 위한 은유로 사용되고 있지만, 미학 분야의 텍스트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맛이 미학적 감각이라는 사실을 옹호하며, 일상적인 식사와 미식 창작품 등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