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유물에도 역사가 있다
01 크리스마스의 보물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02 고물상에서 발견한 보물 농경문 청동기―보물 제1823호
03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금동 연가 7년명 여래 입상―국보 제119호
04 스웨덴 황태자가 발굴한 서봉총 금관―보물 제339호
05 석가탑 도굴 사건으로 발견된 《무구 정광 대다라니경―국보 제126호
06 하루 만에 발굴을 끝낸 무령왕릉과 지석―국보 제163호
07 1,400년의 세월 동안 잠자고 있던 백제 금동 대향로―국보 제287호
08 신발 흙을 털다가 발견한 단양 신라 적성비―국보 제198호
09 빨래판으로 사용된 충주 고구려비―국보 제205호
10 나라 잃은 서러움을 겪은 경천사 10층 석탑―국보 제86호
11 기와집 20채 가격으로 산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국보 제68호
12 추사 김정희가 밝혀낸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국보 제3호
13 한글의 창제 원리를 밝힌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
14 조선의 건국과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제228호
15 주머니 속에 숨긴 대한 제국 고종 황제 어새―보물 제1618호
우리 조상과 현재의 우리를 연결하는 통로,
유물에도 역사가 있다!
70만 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에는 유물과 유적이 많습니다. 전국 어디를 가든 선조들의 손길이 담긴 문화재를 쉽게 만날 수 있지요. 이러한 유물들에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전해지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유물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고조선 때부터 이민족의 침입을 많이 받아 왔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었고,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의 지배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또, 한국 전쟁으로 온 나라가 전쟁터가 된 적도 있었지요. 그러는 사이에 유물들은 부서지고 땅속에 묻히고, 때로는 행방을 알 수 없게 되면서 우리의 기억에서조차 잊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다시 우리 곁을 찾아와서 우리의 역사를 소곤소곤 알려 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유물을 찾거나 발굴했을 때의 긴박했던 순간을 생생히 알려 주어 우리 유물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유물이 가지는 역사적 가치를 살펴보면서 유물이 있던 시대의 역사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 국토가 박물관이라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많은 유물이 흩어져 있습니다. 어쩌면 땅속에 잠든 채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우리는 모두 고고학자가 될 수 있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돌 하나, 기와 한 장이라도 소중히 다루고 꼼꼼히 들여다보세요. 수백 년 전 혹은 수천 년 전에 우리 선조들이 남긴 소중한 유물일지도 모르니까요!
만화처럼 재미있는 유물 이야기
이 책은 장마다 이야기의 중심 내용을 그림 작가의 손맛을 살린 큰 그림으로 표현해내어 그림책의 느낌을 주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은 그림책을 읽듯이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 내용에 따라 그림지도를 넣어 한눈에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 유물의 사진 설명 옆에 만화 캐릭터와 말풍선을 넣어 만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림책과 만화 캐릭터의 장점을 잘 살려 아이들에게 친밀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