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네 찜질방’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것이 괜찮아지는 마법에 걸리다!
날마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몸과 마음은 쪼글쪼글합니니다. 지칠 대로 지쳐 있지요. 날씨마저 으슬으슬 추워지면 몸과 마음은 더 움츠러들게 되고요. 그런데요, 훈김이 가득한 오리네 찜질방에 들어서는 순간, 모든 것이 괜찮아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리네 찜질방’은 겨울에만 문을 여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냉장고 속 주민들은 겨울만 되면 오리네 찜질방이 문을 열기를 오매불망 기다립니다. 이 책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오리네 찜질방을 찾은 냉장고 속 주민들이 나이, 성별, 사회적 지위 등에 구애받지 않고 함께 어우러져 찜질방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사회적인 지위나 역할은 뒤로 한 채 모두 똑같은 옷을 입고 마주하는 서로의 민낯을 통해 사람 사이의 관계, 소통 등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차가운 겉옷부터 아직 따뜻한 속옷까지 하나씩 옷을 벗을 때만 해도 어색해하던 손님들은, 모두 같은 옷을 입고 찜질방에 들어서는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 편히 쉽니다. 딱딱한 조롱이떡 아저씨는 마사지 한 번에 말랑말랑해져 생기가 넘치고, 도무지 대화라곤 없었던 고구마 노부부는 오랜만에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손주와 단둘이 찜질방을 찾은 브로콜리 할머니는 얼굴 가득한 주름 사이사이마다 미소가 번집니다. 이렇듯 오리네 찜질방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저씨, 아주머니, 할머니 또 가족, 친구, 이웃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입니다. 또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찜질방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림책이기도 하고요. 작가는 말합니다.
”내 영혼의 장소 찜질방에서 울고 웃었던 기억으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잠시 갈 수 없게 되어 아쉽지만, 곧 다시 찜질방에서 온 가족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족애, 이웃간의 정, 노동과 휴식...
찜질방에서 인생 철학을 발견하다!
책에는 뜨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