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노장철학을 전공한 연구자들에 의한 국내 첫 결정판본!
장자(莊子의 사상은 노자(老子와 더불어 노장사상(老莊思想이라 일컬어지며, 동양(특히 동아시아에서 유가사상과 쌍벽을 이룬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신의 이름을 본 따 지은 『장자』(『남화진경南華眞經』이라고도 한다는 동양에서 고전적 반열에 올랐고, 국내에서도 여러 번역본들이 존재한다. 이번에 도서출판 길에서 제1권 「내편」(內篇 출간(2005년 이후, 13년 만에 제2권(외편, 外篇과 제3권(잡편, 雜篇을 펴냄으로써 전3권으로 완간하게 된 이강수와 이권의 번역판본은 오롯이 노장철학을 40년 넘게 공부해온 전공자들에 의한 번역이라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장자』 텍스트의 구성과 진위(眞僞문제
『장자』는 중국 위진(魏晉시대에는 『노자』, 『주역』과 함께 ‘세 가지 현묘한 책’[三玄] 가운데 하나로서, 당시 명사(名士들이 즐겨 담론거리[談資]로 삼았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장자』는 곽상본(郭象本으로, 이 판본은 내(內 7편, 외(外 15편, 잡(雜 11편 등 모두 3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곽상(郭象은 장자보다 600년 뒤에 『장자주』(莊子注를 저술한 사람이다. 보통 학계에서는 「내편」만을 장자 자신이 쓴 작품으로 보고 있으며, 나머지 「외편」과 「잡편」은 장자의 후학(後學들의 손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외편」과 「잡편」의 글이 철학적 자료로서 가치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 그 이유는 그 편들 속에 속한 「천하」(天下, 「추수」(秋水, 「우언」(寓言, 「달생」(達生, 「경상초」(庚桑楚, 「지북유」(知北遊, 「지락」(至樂 등이 장자철학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천하」는 『장자』의 후서(後序에 해당하며, 선진(先秦시대 여러 학파의 주장을 소개하고 있어 당시 학술사상계의 동향을 알아보는 데 아주 중요한 문헌적 가치가 있다.
『장자』가 내포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