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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봉이 김선달
저자 김원석
출판사 알라딘북스(영림카디널
출판일 2012-05-31
정가 9,000원
ISBN 9788984017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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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 구월산 구경 / 2. 대동강을 판 김 선달
3. 물에 빠진 사람 건져 주니 / 4. 꿩 먹고 알 먹고
5. 배꼽이 둘인 처녀 / 6. 똥 싸고 돈 벌고
7. 이게 무엇인고 / 8. 김 선달의 복수
9. 복수를 위한 생일잔치 / 10. 양반을 골탕 먹이고
11. 똥 세례를 받은 김 선달 / 12. ‘봉이’라는 별호의 내력
13. 삼각산 도사
아동문학가 김원석 선생님이
다시 쓴 우리 고전

봄이면 산과 들에 피어나는 꽃향기에 취해 정해진 곳 없이 방랑길을 나서는
김 선달이요, 여름이면 우거진 나무의 푸르름을 즐기고, 가을이면 이 산 저 산에
소리 없이 떨어지는 단풍잎 소리를 들으며, 인생의 무상함을 달래는 방랑객 아닌가.




《봉이 김 선달鳳伊 金 先達》은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익살꾼 김 선달의 이야기이다. 봉이 김 선달의 본래 이름은 김인홍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있었던 사람인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 지어낸 인물인지는 기록이 없어서 알 수 없다. 그러나 김 선달이 펼치는 이야기들로 그가 어떤 인물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며, 그가 남긴 이야기들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감동과 웃음을 주고 있다. 김 선달은 바람처럼 구름처럼 떠돌아다니면서 반짝이는 지혜와 익살스런 재치로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 냈다.

봉이 김 선달이 태어난 조선 시대 후기는 부정부패가 심해서 사회가 병들었던 시대였다. 병균이 썩은 물에서 잘 자라듯이 돈과 권세와 벼슬을 가진 강한 사람들은 온갖 부정을 저지르면서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못살게 괴롭히고 학대했다. 김 선달은 부정을 일삼는 그들에 대항하여 지혜와 풍자와 익살로 맞섰다.

봉이 김 선달은 자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아픔에 관심을 갖고 이웃의 고통을 나누려 했다.



비록 가난하지만 가난을 즐기며, 돈이 생기면 남들에게 나눠 주는 인정 넘치는 사람이기도 했다. 하지만 권세를 이용해 돈을 벌고 약한 사람을 괴롭히는 양반들이나 자기 이익만을 챙기는 장사꾼들에게는 서슴없이 혼을 내는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그리고 가난하지만 정직하게 살아가는 이웃을 도와주는 그의 따뜻한 마음은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전해 준다.

봉이 김 선달은 가난했다. 욕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서 그는 행복할 수 있었다. 그의 행복은 힘이 약한 이웃에게 힘이 되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