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어른들은 모르는 우리만의 비밀이야
어린 개구리들은 동굴 안의 반짝이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직접 찾아 나선다. 어른들에게 물어봐도 속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어린 개구리들이 알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거나, 어쩌면 동굴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모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른으로서의 체면 때문에 아는 것처럼 말한 것일 수도 있고, 얼핏 위험해 보이니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으로 가면 안 된다고 한 것일 수도 있다. 영 틀린 답을 준 것은 아닐 테지만, 만약 어른들이 어린 개구리들의 호기심과 흥미에 진심으로 호응해 주었다면 어땠을까?
어쨌든 어린 개구리들은 덕분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된다. 아직 알지 못하는 세계를 알기 위해서 스스로 모험에 나서 답을 찾아내게 된 것이다. 책을 보는 독자들도 개구리들의 모험에 함께하며 스스로 답을 찾는 즐거움을 느꼈다면, 그 역시 소중한 경험을 공유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미지의 세계, 동굴로 떠난 모험은 어린 개구리들과 책을 본 독자들끼리의 비밀로 하고, 어른들에게 슬쩍 한번 물어보자. “동굴 안에 뭐가 있는지 알아요?” 과연 어른들은 뭐라고 할까? 우리는 어른들의 대답을 통해 진짜 우리의 마음을 이해하는 어른이 누구인지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동굴 안에는 신비로움이 가득! 이야기가 가득!
『동굴 안에 뭐야?』는 빨간 가방을 메고 바삐 뛰어가던 엄마 개구리의 이야기를 담은 『가방 안에 든 게 뭐야?』에서 비롯되었다. 『가방 안에 든 게 뭐야?』 이후 독자들과 다시 만나게 된 김상근 작가는 『동굴 안에 뭐야?』를 통해 독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작가는 보다 깊이 있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작업을 거듭하여 이번 그림책을 완성했다. 이야기의 대부분이 동굴 안에서 이루어져 어두운 배경을 하고 있지만 어느 그림책보다 다채롭고 신비하다. 혹시 괴물일지도 모를 동굴 안 생명체들, 우리 동네에서는 볼 수 없는 요상하게 생긴 수정 바위와 첨벙 마을 등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