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속』
차례
출간에 부쳐
01 사회 / 사회 관계망에서 감염병의 돌파구를 읽어내다
: 사회학자는 팬데믹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토론 장덕진, 김대식, 김동재, 주경철, 함준호
02 역사 / 감염병의 시각으로 역사를 보다
: 감염병의 역사와 21세기 팬데믹
토론 주경철, 김대식, 김동재, 함준호
03 경제 / 코로나 위기, 경제 패러다임을 바꾼다
: 새로운 통합과 균형의 시대는 어떻게 가능한가
토론 함준호, 김동재, 김대식, 장덕진, 정종호, 주경철
04 경영 /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하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 기업 전력과 조직의 변화 추이
토론 김동재, 김대식, 정종호, 주경철, 함준호
05 뇌과학 / 뇌과학으로 포스트코로나 미래를 보다
: 반세계화, 인공지능, 감시자본주의
토론 김대식, 김동재, 장덕진, 주경철, 함준호
후기
지금 맞이하는 변화 중 무엇 하나도 새로운 것은 없다
감시자본주의, 4차산업혁명, 빈부격차와 불평등의 문제,
우리 사회에 내재되어 있던 모든 흐름이 ‘초가속’된다!
이 책에서 다섯 명의 저자는 각각의 시각으로 코로나19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진단한다. 가령 사회학자인 장덕진 교수(서울대학교 사회학과는 한국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네트워크를 분석하면서 케빈 베이컨 게임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사회관계망 네트워크의 허와 실을 꿰뚫는다. 그가 발견한 사실은 코로나19의 감염 네트워크 또한 10%의 핵심만 차단하면 90%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멱함수 구조다. 한편 역사학자인 주경철 교수(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는 역사 해석의 과정에서 ‘감염병’이라는 요소를 추가했을 때 비로소 보이는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을 제시하며, 역사의 방향타를 틀어온 수많은 현장들 뒤에 감염병이 존재했음을 밝힌다. 그리고 이번 사태만이 아니더라도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하에 놓여있었음을 역설하며, 이번 세미나를 통틀어 반복되고 또, 이 책의 핵심이 된 중요한 개념을 제시한다. 바로 ‘가속화’다. 지금 인류가 맞이하고 있는 변화들이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 역사의 흐름에 내재되어 있던 변화이며, 코로나19는 새로운 변화를 창출해내는 것이 아니라 그 흐름을 폭발적으로 가속시키는 가속기(Accelerator이자 촉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뒤를 이은 다른 분야의 발제자들 또한 각자의 분야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이 가설에 부합된다는 것을 재확인하면서, 이들은 ‘초가속(Hyper-Acceleration’이라고 하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저자 중 한 명인 장덕진 교수는 이 거대한 가속장치 앞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개별적인 변화를 두고 이렇게 촌평한다. “기업이나 학교는 화상으로 회의와 강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20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실행하지 않았을 뿐. 코로나19 덕분에 계절독감이 크게 줄었다고 하는데, 마스크 쓰고 손 씻기 잘 하면 독감에 거의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