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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하늘이 감춘 그림, 알타이 암각화 : 일감 스님의 암각화 명상록
저자 일감
출판사 불광출판사
출판일 2020-09-10
정가 22,000원
ISBN 9788974798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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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 우주의 꽃, 사람 그 불립문자를 읽다 - 이근배(시인
추천의 글 : 암각화, 그 시원(始原의 떨림을 감지한 탁견 - 김호석(수묵화가
들어가며 : 신과 인간이 많든 영혼의 예술품, 암각화

1장 하늘이여, 자비로 내리소서

타왕복드 | 하늘의 소리 | 어서 가자 | 춤 | 두 개의 태양 | 사슴 별 | 태양 소년 | 약속, 믿음
바퀴로 오신 태양신 | 마차가 왔다 | 하늘길 | 태양이다 | 신(神의 탄생 | 꼬리도 춤을 춘다 | 하늘사슴 | 텡그리, 단군 할배여 | 하늘님의 이야기 | 하늘님의 뿔소 | 새 인간

2장 간절한 기도 하늘에 닿으리

기도하는 밤 | 기도하는 사람들 | 축제 | 무량겁의 첫걸음 | 큰 소원 | 고요함이 가득하여라 | 길을 따라 | 소를 그려라 | 바위에 새긴 염원 | 꿈 | 엄마가 보고 싶어 | 대동세상(大同世上
고리는 뭘까? | 제사장 | 영겁의 꽃이 되어 | 우리 엄마 | 소년아! | 향상(向上의 길로 | 나아가자

3장 지금 여기 꽃으로 피어라

만다라 | 원융무이(圓融無二 | 용감한 바둑이 | 권투 시합 | 잘 봐 둬라 지도다 | 꿈결에 | 깃발 꼬리 | 춤의 초상화 | 위풍당당 | 맘모스 | 탁본을 뜨는 것은 무엇일까? | 사냥개 | 봤다, 봤어! 만(卍 자! | 이대로도 멋있다 | 봐라, 아리랑 춤이다 | 우리 집 설계도 | 함께 간다 | 엄마들 | 서로가 당당하다
암각화, 선인들이 남긴
숭고한 삶을 향한 염원의 기록

암각화는 주로 구석기시대부터 초기철기시대까지 주로 그려졌다. 프랑스의 라스코, 스페인의 알타미라 동굴벽화가 유명하다. 인류가 동굴 밖으로 나와 바위에 그린 암각화로는 현재 몽골과 러시아, 키르기스스탄 등 ‘알타이’ 유역에 가장 많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도 울산 반구대 암각화 등 여러 암각화가 남아 있다. 암각화는 철기시대를 지나면서 감쪽같이 사라지는데, 급격한 기후변화나 문명의 대전환일 일어나 삶의 형태가 바뀌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암각화는 수십만 년 전 인류가 남긴 오래된 역사책인 셈이다.
암각화에는 기하하적 무늬 외에 태양, 말, 사슴, 고래, 사람 등 자연물이 그려져 있다. 당시 척박한 자연 조건에서 바위를 긁고 파내는 작업은 간단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일상의 기록이 아닌 그들이 절대적으로 지켜내려 했던 어떤 메시지와 인간 정신이 닿지 않은 세계를 향한 간절한 염원이지 않았을까. 그야말로 피의 기록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삶의 지극한 마음이 담겨 있는 암각화는 오늘날의 언어로 적절한 표현을 찾아내기 어려운지도 모른다.
저자 일감 스님은 2005년 수묵화가이자 암각화 전문가로 유명한 김호석 화백과의 인연으로 암각화를 만났다. 이후 2016년부터 몽골, 러시아 알타이,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본격적인 암각화 탐방을 이어갔다. 얼어붙은 땅에 간신히 친 텐트에서 새우잠을 자고, 생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암각화를 찾아 다녔다. 스님은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암각화에 대한 이해는 논리적이며 명확하고 넓었다. 김호석 화백은 “스님은 학위만 없을 뿐 박사급 수준의 식견을 가지고 있다. 스님에겐 어떤 선입견도 없이 암각화가 말하고자 하는 그 떨림을 감지하는 특별한 감(感이 있다.” 그 감은 바로 모든 말길과 생각의 길이 끊어진 자리를 깨닫는 선(禪 수행에서 단련된 것이리라.
깊은 어둠을 머리에 이고 홀로 기도하는 샤먼의 모습, 여러 사람이 합심하여 기도하는 모습, 태양신에게 북을 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