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 국내 최초로 완역
슈테판 츠바이크 센터와 잘츠부르크대학교 독문학부는 츠바이크의 전 작품을 철저한 문헌학적 고증을 거쳐서 작가의 최후 의도에 따른 완결판을 출간하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이 2017년에 나온 『광기와 우연의 역사』이다. 이 번역서는 주로 이 완결판을 참조하였고 필요한 경우, 독일의 권위 있는 출판사에서 나온 레클람 판본과 피셔 판본을 참조해 번역의 완성도를 높였다.
별처럼 빛나는 순간들
이 책에서는 키케로에서 메흐메트 2세, 발보아, 헨델, 루제 드 릴, 웰링턴, 나폴레옹, 괴테, 서터, 도스토옙스키, 필드, 톨스토이, 스콧, 레닌 그리고 윌슨에 이르기까지 서양사의 획을 그은 인물과 이 인물들이 만든 운명적인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츠바이크는 “늘 패배한 자의 운명에 마음이 가고, 전기를 쓸 때면 늘 현실 공간에서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도덕적 의미에서 옳게 행동한 인물에게 마음이 간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책에서도 승승장구한 인물이라기보다는 도덕적으로 우월한 패배자들에 초점을 맞춘다. 츠바이크는 “윤리적 각성과 화해를 통한 세계의 평화”라는 꿈을 추구했다. 비록 용기가 부족하고 우유부단하며 패배하기도 했지만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매진한 “별처럼 빛나는” 인물들의 삶은 우리에게 공감과 감동 그리고 각성을 안겨준다.
믿고 읽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대표작
유럽의 대표 지성 츠바이크는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인물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로 인간의 내면을 깊이 탐색하는 주옥 같은 전기를 남겼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전 세계에서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필력은 이 책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츠바이크는 인물의 내적 고뇌와 갈등, 그리고 그 배경이 되는 당시의 시대정신에 관심을 쏟으며 심리학적 통찰력을 발휘한다. 따라서 독자는 “그토록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사랑스럽게 붙드는 츠바이크의 이야기를 기꺼이 끝까지 따라가”며 지식을 확장하고 역사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