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 / 서문
1부 군왕의 길과 정치 철학
1. 군왕의 길이란 무엇인가
2. 조선의 왕으로 살아간다는 것
3. 인간 이도의 실존적 하루
4. 권력을 향한 의지
2부 국가를 경영하는 정치의 기술
5. 물러섬이 없는 치열한 어전회의
6. 권력형 비리에 대한 단호한 사법처리
7. 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8. 여론조사를 강행한 진짜 이유
3부 오직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9. 한글 창제의 목적
10. 대의를 위한 국왕의 비밀 프로젝트
11. 백성의 소리를 담아내는 문자
12. 한글에 대한 저항에 맞서다
4부 지식경영으로 문화를 창조하라
13. 금기를 넘어 하늘을 보다
14. 조선의 소리와 중국의 소리는 다르다
15. 한글 창제와 장영실의 비극
16. 성군의 다섯 가지 조건과 도서 출판
5부 방역과 안보는 국가의 품격
17. 전염병의 창궐과 사회적 거리두기
18. 전염병을 이겨내는 정치의 품격
19. 국가 안보, 세 번의 정벌로 지켜내다
20. 세종의 지리 영토와 평화
맺음말
세종, 백성의 슬픔을 알았던 백성의 왕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으로 꼽히는 ‘세종대왕’. 우리가 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어진 성품과 분야를 가리지 않는 천재성,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등을 이유로 ‘성군’이라 부른다. 다른 왕과 다른 세종대왕의 특별함이 한 가지 더 있는데, 바로 조선 백성의 독립을 꿈꾸는 야망 가득한 정치가였다는 것이다. 그는 명나라에 의해 금기시되었던 하늘(천문을 공부하고, 별의 운행을 관찰하고, ‘오랑캐의 말’이라고 조선의 신하들까지 거센 반대를 했던 훈민정음을 기어이 만들어냈다. 작가 정도상이 <세종실록>을 바탕으로, 작가적 상상력과 역사의 맥락을 활용하여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행간을 충실히 채우며 인간 ‘이도’, 품격 있는 정치가 세종의 일생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근정전 앞에서 나는 세종과 같은 대통령을 기다린다. 즉위하여 첫 번째 국정을 ‘의논’으로 시작한 민주주의자였고, 신하들과 의견이 다르면 무려 17년간이나 끝장토론을 이어와 끝내는 만장일치로 정책을 채택하는 논쟁주의자였고, 중국과 다른 풍토와 문화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문화주의자이며 한류의 원천이기도 했다. 또한 비록 노비라 할지라도 굶주렸다는 소문을 듣게 되면 비서를 보내 확인한 뒤 그 소문이 사실이면 해당 자치단체장을 불러 곤장을 때렸던 복지주의자였고, 레즈비언이었던 며느리 때문에 고뇌했던 실존주의자였다. 조선의 세종이야말로 지금 여기 대한민국의 우리가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정치인이다. _ 책 속에서
‘성군’의 기본 덕목은 무엇일까. 저자 정도상은 성군의 덕목 다섯 가지를 이렇게 정리했다.
첫째, 슬픔. 백성의 슬픔을 알고, 그 슬픔을 끌어안는 것
둘째, 공부. 다양하고 종합적인 분야를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
셋째, 지식경영. 싱크 탱크의 중요성을 알고 운영할 것
넷째, 인재. 인재를 알아보고 그의 능력을 충분히 활용할 것
다섯째, 업적.
세종이기 이전에 ‘이도’라는 한 인간으로서 슬픔과 아픔, 희생을 감내하고 훗날 ‘대왕’으로 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