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머리말
Ⅰ장 평화를 활용하는 코스타리카
시작하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제1절 평화 브랜드 구축
군대 금지
진정한 적극적 평화
여고생의 긍지
제2절 헌법을 활용하는 시민
대학생이 대통령을 위헌으로 고소
초등학생도 위헌소송
헌법재판소 제도
제3절 아이들의 자립을 지향하는 교육
병사의 수만큼 교사를 만들자
국가가 아닌 국민의 평화부터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다
제4절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국회
아이들도 정치에 참여
국회의원 3명 중 1명은 여성
국민에게 노벨평화상을
제5절 환경선진국
에코투어의 발상지
공기의 수출
99%가 자연에너지
제6절 평화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자원은 사람
따뜻한 나라
Ⅱ장 쿠바는 지금: 미국과의 국교 회복
제1절 국교 회복의 효과
맥도날드는 아직
관광의 핵심은 체 게바라
살찌는 국민의 일상생활
제2절 강력한 정책
유기농업
자랑스러운 교육과 의료
미국을 가지고 놀다
제3절 지방에서
헤밍웨이
세계유산의 거리
제4절 쿠바는 이제부터
암행어사 카스트로
영웅인가 독재자인가
사회주의에서 사회정의로
Ⅲ장 실크로드의 중심, 우즈베키스탄: 소련 이후의 중앙아시아
제1절 앎의 공백지대
문명의 교차로
가장 잔혹한 독재자
상공에서 바라본 실크로드
제2절 유목민의 대지 카자흐스탄
실크로드의 역사가 살아 있는 거리
유목민족과 농경민족
구소련의 그림자
제3절 우즈베키스탄의 고도
특급열차 동양호
피비린내 나는 성벽 도시 부하라
‘푸른 도시’ 사마르칸트에서 쇼소인까지
뽕나무가 춤추는 노래
제4절 소련으로부터의 자립
날라리 이슬람
결혼식에도 자유로이 참가
‘독재자’의 실상
제5절 실크로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피의 성전
시베리아 억류자들이 세운 극장
교토의 유리, 이슬람 과격파의 테러
Ⅳ장 싸우는 공작, 미얀마는 지금
제1절 닫힌 나라
폐쇄사회로부터의 개방
인권과 평화, 환경에서 중남미의 선진국
군대를 버린 나라 코스타리카
중남미에서 가장 평화롭고 민주적인 나라로 알려진 코스타리카는 인권과 환경 분야에서 특히 돋보인다. 트럼프 정권이 국경에 벽을 쌓고 유럽에서 난민에 빗장을 채울 때 코스타리카는 난민을 모두 받아들여 무상 교육과 의료를 제공했다. 3년 거주 후에는 국적을 부여해 인구가 4천만 명에서 5천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에코투어의 발상지로서 환경문제 선진국이기도 하다. 국토의 4분의 1이 국립공원과 자연보호구역이며 세계 모든 생물종의 6%가 코스타리카에 서식한다. 자연에너지가 99%를 차지하고, 원전을 건설할 계획은 과거에도 앞으로도 없다고 정부는 단언한다. 2014년 151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코스타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혔고 현재까지 늘 상위권의 행복도를 유지한다.
평화헌법을 고쳐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나아가려 하는 일본과 비교할 때 1949년에 이미 군대를 완전히 없앤 코스타리카는 저자에게 의미하는 바가 컸다. 일본은 전쟁에서 져 평화헌법을 만들었지만, 코스타리카는 자발적으로 평화헌법을 제정했고 정말로 군대를 없앴다. 주변 중남미 국가들이 내전에 시달릴 때도 평화를 유지했으며, 주변 나라들의 내전 종식에 힘써 1987년에는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는다. 병사의 수만큼 교사를 만들자, 병영은 박물관으로 만들자는 슬로건에 따라 국방비는 교육비가 되었고 국가 예산의 무려 30%가 교육비로 쓰이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모의 대통령 선거가 활발하고, 초등학생도 위헌소송을 할 정도로 민주주의 체감도가 높다.
미국과 국교를 회복한 쿠바
경제적으로 자립하면서도 약자를 구한다는 원칙
쿠바는 1959년 혁명 이후 ‘미국의 뒷마당’이라 불리는 중남미에서 일관되게 자립을 유지해 왔다. 초강대국에 굴하지 않고 독자적인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했으나 단절했던 미국과의 국교를 2015년 7월 회복하면서 변화의 바람도 있다. 2016년에 쿠바를 방문한 관광객이 400만 명을 넘어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