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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괴물이 오면 (양장
저자 안정은
출판사 이야기꽃
출판일 2020-12-02
정가 13,000원
ISBN 978899875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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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아이를 잠 못 들게 하는 두려운 상상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들 무렵, 어린아이들은 종종 무섬증을 겪습니다. 보이지 않으니 통제할 수 없는 어둠도 무섭지만, 잠들어 버리면 자신을 지켜주는 어른으로부터 고립되고 만다는 사실이 더 두렵기 때문이겠지요. 아직 절반쯤은 상상의 세계에 사는 아이들은 그 두려움 속에 괴물을 불러내기 십상입니다.
“엄마, 무서워. 괴물이 나올 것 같아,”
“엄마가 있는데 뭐가 무서워?”
“엄마가 잠든 사이에 나를 잡아가면 어떡해?”...
이럴 때 어른들은 어떻게 아이를 달래줘야 할까요?

책 속의 엄마는 이렇게 묻습니다.
“그런데, 괴물은 어떻게 생겼어?”
“음... 괴물은, 거인만큼 엄청 크고, 눈이 부리부리하고, 이빨이 날카롭고, 뿔이 뾰족해.”
질문에 답하면서 아이는 스스로 막연한 두려움을 구체화하지요.
“그렇구나. 정말 무섭겠다. 그럼 괴물은 어디서 오는 거야?”
“엄만 그것도 몰라? 괴물 나라에서 오지!”
“괴물 나라는 어디 있는데?”
“괴물 나라는, 머얼리 있어. 바다도 건너고 산도 넘어야 해.”
공감하며 되물어주니 말문이 열리고, 괴물은 모습도 사는 곳도 점점 분명해집니다.


“그럼 스케이트처럼 타고 오면 되지!”
“미끄러져서 꽈당 넘어질 걸?”
“그럼, 비행기 타고 오면 되지!”
“무서워하지 않을까? 너처럼 높은 곳을 겁낼지도 몰라.”
“아냐! 나 높은 데 겁 안나! 그리고 무서우면 그냥 걸어오면 되지!”...
괴물의 과제를 풀다가 어느새 괴물에게 감정이 이입된 아이. 엄마와 함께 논리적인 문답놀이를 이어가다보니 통제할 수 없던 비이성적 두려움에 차츰 이성의 빛이 비춰집니다.

“괴물 나라는 아주 멀고 무시무시할 텐데 걸어오려면 정말 힘들겠다.”
“그래도 문제없어! 괴물은 엄청 크고 힘도 세니까.”
“그래, 그렇겠다. 그럼 바다는 어떻게 건너?”
“배를 타면 되잖아.”
“너무 무거워서 풍덩~ 하고 가라앉을 지도 몰라. 괴물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