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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파랑 머리 할머니 - 마주별 중학년 동화 6
저자 이경순
출판사 마주별
출판일 2020-12-15
정가 11,000원
ISBN 979119101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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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 할머니
책상은 두고 가!
공생
암행 중
엄청나게 중요한 일
낯선 아저씨
특별한 날
당당히 받기
《파랑 머리 할머니》를 쓴 이경순 작가는 오래전 읽은 기사 내용에서 착안하여 이야기를 구상했습니다.

“집을 나간 엄마가 어느 날 돌아와서 가구를 가져갔다. 아이는 좋아하는 가구를 붙잡고 ‘이건 두고 엄마만 가!’라고 외쳤다.”

한창 엄마의 사랑을 갈구할 나이에 오죽하면 아이가 엄마에게 가라고 소리쳤을까 생각하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작가는 밝혔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부모가 해야 할 마땅한 도리이자 의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돌보지 않고 심지어 학대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경악스러운 사건이 잊을 만하면 뉴스에 오르내리며 충격을 줍니다.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아동 학대 건 중 가정 내 사례는 79.5%였고, 이 중 방임도 20% 정도로 꽤 많았습니다.
가장 따뜻하고 평화로운 안식처가 되어야 할 가정이 지옥이 된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입니다. 건강하게 자라야 할 우리 아이들이 이런 지옥 같은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건 사회와 어른들이 깊이 반성하고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 아닐까요.

가정이 어떤 이유로든 아이들의 보호막이 되어 주지 못한다면 사회가 나서야 합니다.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 대해 수시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가정 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 정책과 제도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지요. 양 부모가 있지만 사실상 방임 상태에 놓인 동화 속 도희, 도규 남매처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 대한 촘촘하고 세심한 정책도 너무나 절실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파랑 머리 할머니 같은 이웃의 역할입니다. 남의 가정사니까 보고도 못 본 척, 알고도 모른 척 지나친다면 어리고 여린 생명들을 구할 적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미래 세대가 건강하게 자라도록 돌보아야 할 현 세대의 의무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게 파랑 머리 할머니 같은 이웃이 한 사람만 있어도 희망은 있습니다. 그렇게 너도나도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