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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불안은 우리를 삶으로 이끈다 (프로이트 세미나
저자 강우성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9-10-14
정가 17,000원
ISBN 9788954658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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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1강 누구에게나 불안은 있다

신경증 | 불안 | 분석치료 | 프로이트 이론의 전개 | 쾌원리 |
나르시시즘의 발견 | 무의식의 의미화

2강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심리 모델 | 리비도 경제 | 자아와 이드 | 초자아

3강 너무 가까이도, 너무 멀리도

표상과 감능(感能 | 충동의 원리 | 반복강박과 죽음충동 | 억압의 새로운 의미 | 전치와 응축

4강 그때는 그런 줄 몰랐어요

거르기와 묶기 | 표상의 대체 | 리비도 철회 | 거울단계

5강 나를 지켜보는 또다른 나

꿈 이론 | 소망성취 | 퇴행 | 현실성 검사

6강 금지가 욕망을 만든다

가족 로맨스 | 거세불안과 남근선망 | 동일시 | 여자의 성 | 동성애

7강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비애와 우울 | 나르시시즘적 우울 | 자기처벌 환상 | 합체

8강 우리는 왜 고통을 원하는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 수치심 | 우울의 정치성 | 프로이트의 방법 | 조울

9강 나의 아픔은 당신의 불안

도착 | 아이가 매를 맞고 있어요 | 남성의 여성화 | 도덕적 마조히즘 |
마조히즘의 정치성 | 여성의 마조히즘

10강 그대는 내가 아는 그 사람이 아니다

사랑의 심리학 | 사랑의 환상 | 나르시시즘적 사랑 | 인식론적 전환 | 이론의 재구성

11강 억압된 것은 반드시 돌아온다

『모래인간』 | 기이함 | 프로이트의 요약 | 실명공포와 거세불안 | 올림피아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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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로 돌아가기

무의식, 욕망, 억압 등 프로이트가 만들어낸 정신분석 개념들은 오늘날 일상적으로 쓰이는 말이 되었다. 그러나 익숙함과 이해는 다르다. 우리는 과연 프로이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지금까지 우리 문화에서 프로이트는 주로 의학이나 성(性 담론으로 간주되었기에 프로이트의 사상적 측면에 대한 평가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또한 학계의 관심은 프로이트보다 그를 비판적으로 계승한 라캉의 정신분석에 더 쏠려 있었다. 라캉의 주요 저서가 제대로 번역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라캉이 관심을 끈 데에는 철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슬라보예 지젝의 영향도 컸다. 지젝을 경유한 라캉 정신분석의 유행은 프로이트를 더욱 낡은 사상가로 만들었다. 그렇지만 라캉조차 자신의 사상적 모토로 삼았던 것은 바로 프로이트로의 회귀였다.
해체론과 비평이론을 연구해온 서울대학교 영문과 강우성 교수는 수년에 걸친 ‘문학과 정신분석’ 강의를 통해 프로이트 이론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해체적으로 독해했다. 그 산물이 이 책이다. 저자는 우선 프로이트 이론의 맥락으로 돌아가 프로이트의 저작을 프로이트 방식으로 읽어낸다. 그다음 데리다, 들뢰즈, 라캉 같은 현대철학을 경유하여 프로이트 이론의 공백과 틈을 발견하고 거기서 프로이트 자신이 회피하고 불완전하게 봉합해둔 지점들까지 들여다본다. 들뢰즈의 말대로 철학의 핵심이 개념의 발명에 있다면, 프로이트 정신분석은 철학에 가장 근접한 사상이다. 그것은 삶의 증상을 분석하여 새로운 인간 이해로 이끈다.

“모든 인간은 신경증자다”

프로이트는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는 신경증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신경증은 반드시 고쳐야 할 질병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증거, 우리 삶이 ‘불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증거일 뿐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삶을 한마디로 ‘불안과의 동거’로 규정한다. 이 불안을 관리하는 핵심 심리기제가 바로 ‘억압’이다. 인간의 자아는 근원을 알 수 없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완전한 통제가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