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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뮤지엄 오브 로스트 아트 : 언젠가 발견될 잃어버린 작품
저자 노아 차니
출판사 재승출판
출판일 2020-11-30
정가 22,000원
ISBN 9791188352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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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도입?잃어버린 작품의 미술관
도난
전쟁
사고
성상파괴와 반달리즘
신의 손길
일시적인 작품
소유자가 파괴한 작품
매몰과 발굴
사라졌거나 존재하지 않았거나
결론?사라짐은 재발견에 대한 바람의 다른 표현일 뿐

주석
색인
그림 출처
작품은 늘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
미술관은 차분하고 잘 정리되고 연출된 공간이다. 그런 미술관에서 미술품을 바라보는 행위는 삶에 여유와 위로를 가져다준다. 그러나 미술관과 미술품이 겪어왔던 온갖 위험은 그리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루브르의 <모나리자>는 도난당해서 두 해 동안 사라졌고, 돌아온 뒤에는 돌을 맞기도 했다. 바티칸에서는 정신병 환자가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에 망치를 휘둘렀고, 예르미타시 미술관에서는 렘브란트의 <다나에>에 산을 뿌렸고,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서는 레핀의 <이반 뇌제와 그의 아들>이 금속 봉에 찢겼다. 공격당하고 파손당한 미술품은 수리라도 할 수 있지만 아예 사라져서 이제는 볼 수 없는 미술품도 많다. 드레스덴의 미술관에 있던 사실주의 화가 쿠르베의 <돌 깨는 사람>과 임멘도르프 성에 있던 클림트의 회화는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과 방화 속에 사라졌다. 그나마 이 작품들은 사진이라도 남아 있다. 더 먼 옛날에 존재했던 미술품과 건축물, 예를 들어 고대 세계의 7대 불가사의는 대부분 이제는 존재하지 않고 애초에 어떻게 생겼는지도 분명히 알 수 없다.

당연하게 여겼다고 해서 당연했던 것은 아니다
《뮤지엄 오브 로스트 아트》는 미술품과 문화재가 파괴되고 사라진 이유를 나열하는 한편으로, 미술품을 구하고 되찾고 되살리기 위해 노력한 이들도 조명한다. 알카사르 궁전의 화재 때 불타 없어질 뻔한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를 누군가 과감하게 액자에서 잘라내어 창밖으로 던진 사례나, 오늘날 도난 미술품을 되찾기 위해 수사관들이 펼치는 끈질긴 수사, 아르노강의 범람 때 피해를 입은 피렌체의 미술품을 복원하기 위해 갖가지 궁리를 했던 전문가들이 소개된다. 저자의 말대로 미술품과 문화재를 잃어버린 과정과 맥락을 살펴보는 것은 앞으로 벌어질 파괴와 손실을 막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독자로 하여금 미술품이 제작되고 보존되는 과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다채로운지를 실감하게 만든다.
사라지고 잃어버린 작품을 따라가다 보면 예술품이 ‘지금 여기에 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