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들어간 소년이 등대에 갇힌 소년을 만나다
질풍노도 시기를 겪고 있는 알리제 누나와 다툰 후, 티모테는 방으로 돌아와 누나에게 보여 주려던 배 그림을 벽에서 떼어 낸다. 그런데 찢어진 벽지 뒤에 그림이 있는 게 아닌가? 큰 바위와 나무가 보이고, 그곳에서 불어오는 듯한 뜨거운 바람과 끼룩대는 갈매기 울음소리까지. 분명 벽지 뒤에 있는 그림인데,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티모테는 참지 못하고 그림 속으로 뛰어들었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그는 벽을 너머 미지의 세계로 들어갔다.
미지의 세계는 바위 언덕과 등대가 전부였다. 등대로 가는 길에 한 소년을 만난다. 그의 이름은 모르간. 그는 오래전 포로로 이곳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티모테는 모르간이 바위 언덕에 오게 된 기나긴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고향인 오를레앙드섬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바다 아래에 사는 괴물 때문에 가지 못한다고 한다. 추분이 오기 전에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면 일각돌고래는 큰일을 당할지도 모른다. 티모테는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고향으로 갈 수 있게 돕겠다고 말한다. “나에게 계획이 있어!” 있는 거라곤 외로운 등대뿐인 바위 언덕에서 모르간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상상에 우정을 더하면 신나는 모험이 펼쳐진다
티모테는 친누나에게서 버림받은 기분이 든다. 외로움과 고립감에 사로잡혔다. 그러다 미지의 세계에서 모르간이라는 새 친구를 만난다. 그들은 완전히 다른 경험을 갖고, 판이한 세상에 살고 있다. 하지만 두 소년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서로 공감하면서 연대하는 감정까지 싹튼다. 티모테는 모르간이 고향에 갈 수 있게 돕기로 결심한 후,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에게는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자유, 창의, 야망, 용기가 불타오른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우정이다.
아이들은 모험을 통해서 자신의 사전 경험을 재구성하고 목적의식을 갖게 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발달시킨다. 또, 아름다운 감성과 올바른 인성을 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