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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여성을 비추는 열 개의 거울 (양장
저자 광화문 소설클럽
출판사 책봇에디스코
출판일 2020-09-17
정가 10,000원
ISBN 9791197127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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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광화문 소설클럽’의 첫 책을 내며 | 4

1. 억압된 말, 거절 │에밀 졸라, 《목로주점》 | 9
2. 삭제된 목소리 │쇼데를로 드 라클로, 《위험한 관계》 | 17
3. 사랑으로 가려진 여성혐오 │윌리엄 셰익스피어, 《말괄량이 길들이기》 | 25
4. 네버엔딩, 테스 │토머스 하디, 《테스》 | 33
5. 생계형 결혼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 43
6. 아직 오지 않은 여성, 제인 │샬럿 브론테, 《제인 에어》 | 53
7. 상징을 전복하라 │너대니얼 호손, 《주홍 글자》 | 63
8. 결혼 판타지를 거부한 여자 │라파예트 부인, 《클레브 공작부인》 | 75
9. 가부장제가 말려 죽인 신사 숙녀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 83
10. 인형의 ‘인간’ 선언│헨리크 입센, 《인형의 집》 | 91

부록 ― ‘광화문 소설클럽’ 인터뷰 | 99

참고 문헌 | 106
“여성, 쓰이는 대상에서 쓰는 사람으로”

여성이 주인공인 고전을
여성의 눈으로 다시 읽다!

여성을 비추는 열 개의 거울


오랫동안 책읽기와 글쓰기를 삶의 한 축으로 삼고 있는 여성들의 독서클럽 ‘광화문 소설클럽’이 쓴 서평을 모았다. 이 책은 ‘가부장제 속 여성들’이란 주제로 한 시즌 동안 읽었던, 여성이 주인공인 명작을 여성의 눈으로 다시 읽어본 결과물이다. 고전은 여성이 여성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척박하고 굴욕적이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 아직도 실현하기 어려운 여성 캐릭터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제시하기도 한다.

고전을 읽다

매일 새로운 이슈와 책이 쏟아지고 있다. 트렌드를 좇는 것은 현대인의 숙명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광화문 소설클럽’은 고전을 읽는다. 고전 읽기는 쉽지 않다. 지금과 다른 문화와 시대를 사는 인물의 삶과 대사는 어색하고 지루하고 읽을 때마다 덜그럭거리는 것 같다. 더듬듯 천천히 읽어야 이해할 수 있으므로 속도를 낼 수 없다. 그렇게 읽고 나면, 고전은 그 의미를 찾도록 우리에게 요구한다. 과연, 이 책을 읽는 이유가 무엇이며, 2020년인 지금 왜 몇 백 년이 더 된 그런 책을 읽었느냐고.

고전은 똑같은 고민을 반복하는 우리에게 때로 질문하고 때로 대답한다. 왜 어떤 작품은 우리를 불편하게 하고, 왜 어떤 작품은 큰 울림을 주는지. 다양한 질문과 대답 속에서 우리가 서 있는 지평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고전이다.

고전 속 여성들의 모습, 여성 수난극과 여성 학대극…

광화문 소설클럽 멤버들에게 최근 한국 사회에서 대두된 페미니즘은 이제까지의 무지를 인식하게 해주는 사건이었다. 페미니즘이 뭐야? 왜 불편하지 않던 것들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거지? 마음속에 여러 가지 질문들이 솟구쳤다. 광화문 소설클럽은 늘 그랬듯,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접근하기로 했다. 책을 읽고 글을 써보자고.

여성이 주인공인 열 편의 고전을 추리되 익숙하고 모두가 아는 소설을 골랐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