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서문 전영백 … 5
서론 /전영백 … 17
1장 가장 고귀한 감각: 시각, 플라톤에서 데카르트까지 /안선미 … 43
2장 계몽(EnLIGHTenment의 변증법 /강인혜 … 123
3장 구(舊 시각체제의 위기: 인상주의부터 베르그송까지 /이승현 … 209
4장 눈의 환멸: 바타유와 초현실주의자들 /황기엽, 최정은 … 287
5장 사르트르, 메를로퐁티 그리고 시각에 관한 새로운 존재론적 탐구 /안선미 … 355
6장 라캉, 알튀세르, 그리고 이데올로기라는 거울 같은 주체 /황기엽, 최정은 … 441
7장 응시의 제국으로부터 스펙터클의 사회로: 푸코와 드보르 /이승현 … 509
8장 메멘토 모리로서 카메라: 바르트, 메츠 그리고 『카이에 뒤 시네마 Cahiers du Cinema』 /강인혜 … 579
9장 “남근로고스시각중심주의”: 데리다와 이리가레 /김정아 … 655
10장 눈멂의 윤리학과 포스트모던 숭고: 레비나스와 리오타르 /김정아 … 725
결론 /전영백 … 789
찾아보기 … 798
옮긴이에 대하여 … 831
7인의 연구자가 함께하여 4년 반에 걸친 번역과 교정 끝에 서광사에서 출간하는 한국어판 『눈의 폄하』는 총 832쪽 분량에 역자 서문과 서론·결론 및 10개 장의 본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명의 학자가 어떻게 이토록 많은 내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경이감이 들 정도(역자 서문 중”의 대작을 짧은 말로 요약하기 어렵지만 내용을 장 별로 간략히 소개한다.
1장에서 저자는 고대 그리스, 중세, 근대에 걸쳐 서구에서의 시각중심주의 흐름을 개괄한다. 시각을 다른 감각들보다 우위에 둔 플라톤과 중세 기독교 사상으로부터, 원근법을 통해 시각적 경험이 더욱 중시된 르네상스 시기를 거쳐 정신과 신체를 분리한 데카르트에 이르러 근대적 시각주의 패러다임이 정착된다.
2장은 계몽주의 시대가 데카르트적인 시각의 특권화와 그에 대한 반작용 둘 다를 보여주는 변증법적 시기라는 점을 18~19세기에 걸친 시간의 추이에 따라 보여 주고 있다.
3장에서는 1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시기에 서구에서 지배적이었던 시각체제에 대한 폄하가 본격화되는 것을 당시 프랑스의 미술, 문학, 철학에서 나타난 변화를 통해서 설명한다. 세잔과 뒤샹, 졸라와 프루스트의 예술작품에서, 사상적으로는 니체와 베르그송을 중심으로 시각중심주의에 대한 도전과 비판이 본격화되었다.
4장은 1차 대전 이후 급진적인 계몽의식으로 해방적인 시각을 모색한 브르통과 초현실주의자들을 고찰하고, 빛을 비추는 이성이라는 기획 자체의 폐기를 도모한 바타유 등의 반계몽적 비판자들을 다룬다.
5장은 후설과 하이데거의 현상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사르트르와 메를로퐁티의 사상을 설명한다. 시각에 대해 가장 적대적이었고 상상력을 통한 지각의 해방을 말한 사르트르와, 시각의 긍정적 기능을 인정하는 한편 주체와 객체, 정신과 몸의 경계를 허물고 관찰하는 주체를 폐위시킨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이 이후 반(反시각중심주의 담론의 토대가 되었다고 한다.
6장에서는 자크 라캉의 정신분석학과 시각 이론의 특성을 그 근원인 프로이트의 반시각적 사유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