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 방정환은 어린이의 진정한 친구입니다. 어린이를 위해 한평생을 살다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방정환은 이야기꾼으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너무
재미있어서 사람들은 화장실에도 가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방정환의 동화를 읽는다는 것은 어린이들에게 큰 즐거움입니다. 그때 당시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지만 글로 된 방정환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책에는<4월 그믐날 밤>, <삼부자의 곰 잡기>, <느티나무 신세 이야기>, <어린이 찬미> 등 여러 편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어린이들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일한 방정환의 이야기를 한 번 읽어 보세요. 어린이의 가슴속에 방정환이 영원한 친구로 남아 있게 될 것입니다.
■ 1923년 4월 28일, 동경에 유학 중인 윤극영, 조재호 등과 뜻을 모아 우리나라 최초의 어린이 운동 단체 ‘색동회’를 조직하였습니다.
곧 귀국하여 어린이 운동에 앞장서서 ‘어린이’란 말을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린이날을 만들어 전국을 돌아다니며 동화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린이 찬미』
‘이야기 세상’, ‘노래의 세상’, ‘그림의 세상’, 어린이 나라에 세 가지 예술이 있다.
어린이가 잠을 잔다. 내 무릎 앞에 편안히 누워서 낮잠을 달게 자고 있다.
볕 좋은 첫여름 조용한 오후이다. 고요하다는 고요한 것을 모두 모아서, 그중 고요한 것만을 골라 가진 것이 어린이의 자는 얼굴이다.
평화라는 평화 중에 그중 훌륭한 평화만을 골라 가진 것이 어린이의 자는 얼굴이다. 아니, 그래도 나는 이 고요한 자는 얼굴을 잘 말하지 못하였다. 이 세상의 고요하다는 고요한 것은 모두 이 얼굴에서 우러나는 것 같고, 이 세상의 평화라는 평화는 모두 이 얼굴에서 우러나는 듯싶게, 어린이의 잠자는 얼굴은 고요하고 평화롭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