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우주력 430년, 성간이동이 가능해져 별과 별을 이동하는 시대. 인간은 기사를 내세워 괴수와 맞서고, 끊임없이 펼쳐지는 전쟁의 불씨는 인류의 새로운 정착지 중 하나인 ‘토발’이라는 행성으로 옮겨진다. 그곳에서 벌어진 10일간의 전투는 모두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것이었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의 칼날은 어떤 이유에선지 괴수가 아닌 서로를 향하고 마는데…
기사단에 대한 반감. 로버트의 속셈은?
나타난 지 18분 만에 대륙을 증발시킨 행성 침식 요새 ‘푸른꽃’과 이에 대항하는 로버트 넬슨 장군의 치열한 격전 속, 갑자기 기사단 전함 1기가 참전한다. 과거 기사단의 정치적, 전략적 이유로 자국 행성 토발의 수호가 뒷전으로 밀렸던 아픔을 겪은 그와 기사단과의 악연은 질기게도 이어지는데, 이는 로버트의 또 다른 행보를 부추긴다.
지금도 떨려… 약한 놈들하고 싸우면 실수로 죽여 버릴까 봐.
한편, 전쟁피해복구지원 활동 중이던 반은 시온과 운명적 만남을 갖게 되고, 둘의 사이가 깊어지기 직전 시온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둘의 관계가 급변한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던 반은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방송국을 찾지만, 그곳을 습격한 테러리스트들로 인해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