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우주력 430년, 성간이동이 가능해져 별과 별을 이동하는 시대. 인간은 기사를 내세워 괴수와 맞서고, 끊임없이 펼쳐지는 전쟁의 불씨는 인류의 새로운 정착지 중 하나인 ‘토발’이라는 행성으로 옮겨진다. 그곳에서 벌어진 10일간의 전투는 모두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것이었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의 칼날은 어떤 이유에선지 괴수가 아닌 서로를 향하고 마는데…
차츰 드러나는 로버트의 야망
드디어 재회한 로버트와 반. 하지만 부자지간임에도 반가움을 표하기는커녕 서로를 비꼬기에 바쁘다. 모두를 지키고 싶은 반에게 로버트는 그의 어정쩡한 태도를 지적하며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드러내는데… 현 정권의 실력자들이 이를 가만히 보고 있을 리가. 그를 제거하려는 은밀한 작전 속에서 과연 로버트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저 불빛들은 하나하나 사람이 살고 있다는 증거잖아요.
자신의 소망을 이룰 용기를 전해준 반에게 시온은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고백하지만,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반은 상황을 외면하고 싶을 뿐이다. 하지만 점차 재건되어가는 마을의 불빛을 내려다보며 서로에 대한 애틋함 감정을 키워가던 기억까지 사라질 수는 없었고, 비로소 그녀에게 자신의 대답을 들려줄 결심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