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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폐경의 역사 : 과학에서 의미까지
저자 수전 P. 매턴
출판사 에코리브르
출판일 2020-11-30
정가 35,000원
ISBN 978896263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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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리 모두의 할머니

1부 진화
01 폐경은 왜?
02 “할머니, 인간의 본성에 감사드립니다”: 할머니 가설
03 ‘남성’이 폐경기라면: 남성 중심의 인류 진화론
04 오늘날의 수렵·채집인: 사냥, 공유 그리고 만능 삼촌들

2부 역사
05 우리의 기나긴 석기 시대: 할머니들은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을까
06 농경인의 시대: 가부장제, 재산 그리고 출산율 조절
07 일부 농경 사회의 생식과 비생식
08 근대 세계

3부 문화
09 여성의 지옥: 폐경과 근대 의학
10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전통 사회의 폐경
11 증상
12 문화적 증후군?

에필로그: 그 모든 것들이여, 안녕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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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개략적 내용

1부 ‘진화’에서는 기나긴 선사 시대 동안 폐경이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관한 이론들을 쉽고 친절하게 소개한다. 폐경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이들은 진화생물학자였다. 생태계에서 생식을 중단한 암컷이 장기간 생존하는 동물은 오직 인간뿐이라는 관찰에서 출발한 이들은 폐경이 우리가 지구상의 거의 모든 지역을 성공적으로 점유할 수 있게 해줬던 생활 주기 및 번식 전략의 일부라고 결론짓는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 가장 각광받는 뜨거운 이론은 ‘할머니 가설’이다. 여성의 ‘번식 후기 생애 단계’가 길기 때문에 인간은 신속한 번식과 자식에 대한 집중적 투자, 급속한 인구 증가와 경험 및 기술의 커다란 역할을 결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할머니 가설’은 인류의 진화에서 사냥과 일부일처제 혼인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 남성 중심의 인류 진화론들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두 진영 간의 공방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인류의 성공적인 생존 전략의 일환으로서 폐경의 공로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2부 ‘역사’는 주로 농경 시대에 중점을 둔다. 사람들이 수렵·채집 생활 방식을 버리고 대부분 농경으로 전환하여 무리가 아닌 가족 중심의 공동체에 살기 시작하면서 대물림할 재산과 그것을 공고히 하기 위한 결혼 제도가 생겨났다. 농경 시대의 가부장적 사회 경제 체제에 폐경은 더욱 잘 들어맞았다. 남성은 마을·부족·국가 등 공적 영역을 독점했지만, 집에서는 젖먹이한테 묶여 있지 않은 노년 여성이 가족 및 사회의 생존이 달려 있는 작은 농장을 책임졌고 그렇게 해서 번식 후기 여성들은 농경 시대의 전반적인 경제 체제를 지배했다. 생식을 통제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고, 시어머니와 할머니는 젊은 여성에 대해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근대에 들어서면 비생식이 인류의 미래를 위해 더욱더 중요해졌고, 출산율 조절이 곧 인구의 생존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유럽의 영아 유기와 아시아의 여아 살해 풍습, 영국의 독신여성과 하인 계급, 미성년자 결혼과 두 명의 남편을